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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백억 원의 명품 바이올린, 그 비결은 사실 살충제?!

이혜란 기자

약학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나요? 그렇다면 살충제부터 준비해 보세요. 바이올린의 명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화려한 음색이 살충제 덕분이라고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거든요. 살충제와 바이올린은 환상의 짝꿍?

 

이탈리아에서 17~18세기에 만들어진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니에리는 아름다운 음색으로 여전히 많은 음악가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수백억 원에 거래될 정도죠. 그런데 명품 바이올린의 독특한 음색에 악기 명인의 손길이 깃든 것뿐 아니라, 또 다른 비밀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지난 8월, 국립대만대학교 연구팀이 밝혔어요.

 

 


바이올린 제작자이자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생화학 및 생물물리학 교수를 지낸 조제프 너지버리 박사는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니에리의 앞판에서 표본을 채취했어요. 두 바이올린의 앞판은 가문비나무로 만들어졌는데, 가문비나무는 바이올린 현의 진동이 잘 전달되는 특징이 있거든요. 당시 만들어진 앞판은 현대 바이올린 앞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고 가벼우며, 특히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옛날엔 벌레로 인해 나무가 훼손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살충제를 처리한 거죠. 살충제는 백반, 붕사, 구리, 석회수, 아연을 섞은 것으로, 연구진은 살충제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어요. 그리고 명품 바이올린 제작자들이 이런 사실을 영업 비밀로 꽁꽁 숨겨 왔을 것이라 추측했답니다. 수백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명품 바이올린 음색의 비결이 ‘살충제’였다는 점, 정말 뜻밖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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