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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포항에서 지열발전을 했을까?

 

잠깐! 지열발전이라면 화산 지대처럼 땅이 뜨거운 곳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포항에 지열발전소가 있다는 건, 땅속에 우리가 알지 못한 화산이라도 있는 걸까요?

 

화산지대가 아니더라도 지열발전을 할 수 있다!
지열발전이란 땅속 깊숙이 있는 땅의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걸 뜻해요. 땅을 많이 파지 않아도 쉽게 지열을 얻을 수 있는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미국 등 화산지대에서 많이 쓰이는 발전 방법이랍니다. 
화산지대에서는 지하 2~3km 정도 깊이까지 파이프를 넣고, 그곳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로 터빈을 돌리면 발전기에 의해 전기가 만들어져요. 이처럼 수증기를 끌어올려 터빈을 돌리는 지열발전 방식은 전세계 지열발전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지요.

하지만 1970년대,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가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도 지열발전을 할 수 있는 ‘인공지열 저류층 생성 기술(EGS)’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도 지열발전을 활용할 길이 열렸지요. 이 기술 덕분에 땅속에 뜨거운 물이나 증기가 없을 때에도 5km 정도 깊이로 땅을 파고 물을 넣어 마치 화산지대처럼 지열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 정도 깊이의 지하 화강암 지대에서는 160~180℃ 정도의 열을 얻을 수 있거든요. 현재 프랑스 솔츠, 독일 란다우, 스위스 바젤 등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포항에서도 이런 EGS를 이용하는 지열발전소를 시험 운행 중이었어요. 포항 지역의 지하 3~5km 깊이에 뜨거운 화강암 층이 있기 때문이지요. 2012년 말부터 지어진 포항 EGS 지열발전소는 2016년 6월 시험 발전을 시작했지만, 2017년 11월 15일 일어난 지진 때문에 곧바로 가동이 중단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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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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