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 번째 이슈는 지구에서 전해드립니다. 블랙홀의 모습을 관측하기 위해 전 세계에 있는 8개의 전파망원경이 힘을 합쳤다는 소식입니다. 과연 블랙홀은 과학자들이 상상했던 고리형 원반 그 모습 그대로일까요?
블랙홀의 실제 모습은 어떻게 생겼을까?!
블랙홀은 중력이 어마어마하게 큰 천체라 속도가 가장 빠른 빛 조차도 끌려들어가요. 그래서 다른 별처럼 빛을 내거나 반사하지 않지요. 그 결과 가까이에 있는 블랙홀이라도 기존의 망원경으로는 관찰하기가 어렵답니다. 대신 물질이 빨려 들어가는 과정에서 빛을 내는데, 과학자들은 대형 전파망원경으로 이 빛을 감지해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해 왔어요.
지난 2017년 4월, 블랙홀을 실제로 관측하기 위해 전 세계 34곳의 대학교와 천문대의 과학자 100여 명이 힘을 합쳤어요. 미국과 칠레, 멕시코 등 전 세계에 위치한 전파망원경 8대가 동시에 지구로부터 3만 5000광년 떨어져 있는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 ‘궁수자리A*’를 관측했지요. 이 프로젝트를 ‘EHT 프로젝트’라 해요. 여러 대의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거대한 하나의 망원경처럼 활용하면 지구에서 달에 있는 골프공도 볼 수 있어요. 현재는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중이에요.
그렇다면 올해 발표될 블랙홀은 어떤 모습일까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태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님은 “블랙홀의 한 쪽이 더 밝게 보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어요.
예를 들어 블랙홀이 회전할 때 고리에서 왼쪽은 빛이 우리를 향해 오고 오른쪽은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우리가 보기에 왼쪽의 빛이 오른쪽보다 더 밝게 보이는 거죠.
정태현 박사님은 “블랙홀 관측 연구는 기존의 천체물리학 이론을 증명하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올 해 관측에는 북극의 망원경이 또 추가되는 만큼 앞으로 점점 더 선명한 블랙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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