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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진은 지각판이 움직이면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이라고만 여겨왔는데, 어떻게 사람 때문에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까요? 사람이 정말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걸까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인공지진이 증가한 이유?
실제로 사람들이 뛰거나 자동차가 많이 지나다녀서 생기는 인공 지진의 규모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할 만큼 작아요. 그보다는 사람들이 땅속에 무언가를 짓거나 폭파 실험을 하는 경우, 더 큰 인공 지진이 발생한답니다.  

한 예로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의 지하 핵 실험 때문에 인공 지진이 일어난 적 있어요. 북한이 2006년 10월 9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원자 폭탄을 실험하면서 규모 4.3의 지진이 생긴 것을 시작으로 총 6번의 인공 지진이 핵 실험 때문에 일어났어요.   
한편 미국에서는 2009년 이후 급격하게 인공 지진 빈도가 높아졌어요. 오클라호마주에서 2009년쯤부터 본격적으로 셰일 지층 속 가스를 얻는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셰일 가스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땅을 뚫은 뒤, 파이프를 따라 땅속에 물을 넣어요. 그러면 셰일 지층이 깨지면서 그 사이에 있던 가스가 파이프를 따라 올라오지요. 이런 방법을 ‘수압파쇄법’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2009년 이후, 그 주변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1973년부터 2008년까지, 35년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852번 일어난 데 비해, 2009년부터 2018년 8월까지 3427번의 지진이 일어났답니다. 기간은 약 4배 짧은데, 지진의 빈도는 4배 늘어난 셈이지요. 즉, 수압파쇄법 때a문에 지진이 일어난 거예요. 


사람이 땅을 뚫으면서 생기는 인공 지진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에요. 지난 2월 25일 중국 룽셴 지역에서도 셰일 가스를 채취하다가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는가 하면 2006년 12월에는 스위스 바젤 지역에서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로 물을 주입하던 중 규모 3.4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답니다. 
이처럼 땅을 깊이 파는 셰일 가스 굴착 현장, 지열발전소 등 사람의 활동으로도 지진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요. 이렇게 사람의 행동이 일으킨 지진을 ‘유발 지진’이라고 한답니다. 

 

2019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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