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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태양계 밖 - 외계행성의 비밀을 풀어라!

“저희 우주선도 보이저호를 따라 태양계를 벗어났습니다. 손잡이를 꽉 잡으세요! 우주선이 급정거할 수도 있거든요. 이제부터는 앞에 어떤 행성이 갑자기 나타날지 잘 모르니, 항상 충돌에 조심해야 한답니다. 운이 좋다면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만날 수 있을지도…?”

 

 

지구의 사촌, 슈퍼지구

 

지구와 닮았지만 지구보단 좀 더 무거운 행성을 ‘슈퍼지구’라고 불러요. ‘지구를 뛰어넘은 행성’이라는 의미지요. 슈퍼지구는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보다는 2~5배 정도 무거워요. 슈퍼지구에 대한 연구는 ‘지구는 어떻게 생명체가 살 수 있게 되었나?’, ‘우주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얼마나 존재하는가?’와 같은 문제를 푸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어요.

 

2018년 11월, 지구와 6광년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슈퍼지구가 발견됐어요. ‘바너드별 b’라는 이름이 붙은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슈퍼지구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랍니다. 질량은 지구의 3.2배 무거우며 중심별인 바너드 항성을 233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지요. 행성의 기온은 영하 170℃로, 아쉽게도 사람이 살기엔 너무 추워요. 다만 대기가 존재할 경우, 기온은 영하 170℃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답니다.

 

 

이번 발견을 주도한 스페인 카탈루냐우주과학연구소 이그나시 리바스 박사는 “20년간 모은 771개의 관측 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얻어낸 결과”라며, “이 행성의 존재를 99% 확신한다”라고 말했어요.

 

 

증발하는 외계행성?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건 ‘태양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구가 태양과 더 가까웠더라면 불구덩이 행성이 되었겠죠. 이처럼 행성과 중심 항성의 거리는 행성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랍니다.

 

실제로 우주엔 1000℃가 넘는 뜨거운 행성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답니다. 뜨거운 행성들은 대부분 목성(지구 크기의 10배)처럼 크거나 지구만큼 작을 뿐, 해왕성(지구 크기 4배)처럼 중간 크기가 없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발견된 중간 크기의 뜨거운 외계행성은 ‘GJ 3470b’와 ‘GJ 436b’가 거의 유일하지요. 천문학자들은 ‘중간 크기의 행성들은 증발되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답니다. 

 

 

그런데 최근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빈센트 버리어 박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측정한 GJ 3470b 행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이 행성이 빠른 속도로 증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GJ 3470b는 20억 년 만에 전체 질량의 1/3을 잃어버렸으며, 이는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 GJ 436b보다 100배나 빠른 속도지요. 연구팀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증발하는 이유를 밝혀내면 행성의 수명이 무엇에 영향을 받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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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 도움

    이현수(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연구단 부연구단장), 하창현(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연구단 연구위원), 이충욱(한국천문연구원 변광천체그룹 책임연구원)
  • 기타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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