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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정복을 꿈꾸는 청춘할머니, 닥터그랜마예요. 일본이 자꾸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우리나라 땅 독도에서 새로운 가족을 발견했대요! 옆 나라도 탐내는 독도에 누가 살고 있는지 한번 찾아가 볼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너는 누구니?

저는 아주 오래 전 바닷속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태어났어요. 지각변동으로 용암이 바깥으로 솟아나 오랫동안 굳어진 것이지요. 커다란 섬이 두 개 있고(동도와 서도), 작은 암초가 89개 있답니다. 암초들은 물개바위, 독립문바위, 촛대바위, 얼굴바위처럼 생김새에 맞게 예쁜 이름을 갖고 있어요. 저는 현재 대한민국 경상북도에 속해 있고, 정확한 주소는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랍니다.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번에 새 가족이 발견되었다고?

최근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독도에 살고 있는 새로운 동식물을 확인했어요. 식물 5종과 곤충 2종,버섯 1종이지요. 식물은 가는금강아지풀, 가을강아지풀, 좀돌피, 물피, 큰방가지똥을, 곤충은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과 침벌류를 발견했어요. 버섯류인 쌀경단버섯도 발견했지요. 독도에서 버섯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래요. 지금까지 전문가들이 독도에서 발견한 생물종은 모두 640종이에요.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식물이 자라기 힘든 바위로 이뤄져 있는 걸 생각하면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옆 나라가 너를 탐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는 다양한 생물 외에도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요. 특히 깊은 바닷속에는 ‘불타는 얼음’이라고 부르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6억 톤가량 묻혀 있지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해초나 플랑크톤이 썩을 때 생기는 메탄가스가 깊은 바닷속이나 빙하 안에서 높은 압력을 받아 물과 함께 얼어붙은 것이에요. 드라이아이스처럼 생겼으며 불을 붙이면 활활 타오르지요. 메탄 하이드레이트 1㎥를 분해하면 메탄가스 172㎥를 얻을 수 있어요. 메탄가스는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절반 이하로 배출하고 매장량도 풍부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불타는 얼음’으로 당장 지구를 정복해야겠구나.

독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 묻혀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약 10조 톤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앞으로 5000년가량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양이죠. 하지만 메탄 하이드레이트로 지구를 정복하긴 힘들걸요?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직 개발 중이랍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무척 불안정한 상태로, 깊은 바닷속에 저장돼 있는 것을 채취하려면 압력과 온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