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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태양계 경계 - 태양풍이 멈추는 곳에 다다르다

“이제 우리는 태양계 바깥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멀리 왔지요? 그런데 이곳에서도 인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여기 어디에 뉴 호라이즌스호와 보이저호가 있을 텐데…. 아, 저기 있네요!”

 

 

더 멀리! 태양계를 벗어난 위성

 

 

인류가 가장 먼 곳까지 보낸 우주 탐사선은 무엇일까요? 1977년에 발사돼 현재는 태양계 밖으로 나간 ‘보이저’ 형제가 그 주인공이랍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2018년 12월 10일, 보이저 2호가 항해를 시작한지 41년 만에 태양계에서 벗어나 ‘성간우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어요. 성간우주는 태양풍의 영향력이 사라지는 곳으로, 이 곳에 도달한 우주선은 보이저 1호와 2호가 유일하지요. 보이저 2호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면서 ‘가장 위대한 항해자’라는 명예도 얻었답니다.

 

보이저 2호에 있는 ‘플라즈마 검출 장치’로 측정한 결과, 12월 10일 이후부터 보이저 2호 주변의 태양풍 입자가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이는 보이저 2호가 태양풍이 도달하지 않는 곳까지 나갔다는 것을 뜻하지요. 이를 통해 미국항공우주국은 보이저 2호가 태양계를 벗어났다고 결론 내렸답니다.
보이저 1호와 2호에는 각각 지구의 소리와 사진을 기록한 금제 음반이 실려 있어요. 2030년 이후부터는 두 보이저 모두 작동이 중지되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게 되지만, 혹시 외계 문명이 금제 음반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멀리서 찍은 풍경 사진

 

1월 1일, 우주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호’는 지구로 멋진 새해 선물을 보낼 예정이에요. 인류 최초로 ‘카이퍼벨트’에 있는 천체 ‘울티마 툴레’의 근접 사진을 찍을 계획이거든요. 카이퍼벨트는 해왕성 궤도의 바깥쪽에 있는 작은 천체들이 모인 곳으로, 명왕성과 단주기 혜성이 여기에 포함된답니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뉴 호라이즌스호는 2015년에 명왕성 촬영을 통해 세운 ‘천체 근접 사진 중 가장 먼 거리의 사진’의 기록을 스스로 깨는 거예요. 

 

울티마 툴레는 2014년에 발견된 천체예요. 뉴 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 다음으로 탐사할 카이퍼벨트 천체를 찾던 중에 발견됐지요. 지구에 있는 천체망원경을 이용해서는 마땅한 후보를 찾을 수 없었던 까닭에, 허블 우주망원경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찾아냈답니다. 

 

뉴 호라이즌스호는 1월 1일에 울티마 툴레에 3500km까지 가까이 접근해서 사진을 찍을 예정이에요. 이때 뉴 호라이즌스호와 지구 사이의 거리는 약 65억km지요. 뉴 호라이즌스호가 보낸 신호가 빛의 속도로 이동해도 미국항공우주국의 ‘심우주 통신망’에 도착하는 데에만 6시간이 걸리는 어마어마하게 먼 거리랍니다.

2019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 도움

    이현수(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연구단 부연구단장), 하창현(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연구단 연구위원), 이충욱(한국천문연구원 변광천체그룹 책임연구원)
  • 기타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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