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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 가볍게 몸을 푸는 의미로 몇 가지 퀴즈를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제 얘기를 잘 들으시고 이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맞혀 주시면 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진실 혹은 거짓 1 - 외계인 탐사선이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지난 2017년, 태양계 밖에서 온 막대기 모양의 천체가 태양계를 빠르게 통과하는 모습이 발견됐어요. 이 천체에는 ‘외계에서 온 사자’라는 뜻의 ‘오무아무아’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그런데 2018년 11월,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오무아무아가 외계인이 보낸 물체라고 주장했어요. 연구팀은 ‘일반 천체는 태양 근처에 접근하면 중력으로 인해 속도가 느려지지만, 오무아무아는 오히려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지요. 이를 통해 “오무아무아는 태양 빛을 연료로 삼아 움직이는 우주 돛단배일 것”이라고 추정했답니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 천문연구소인 세티(SETI)는 오무아무아에서 어떤 인공 신호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의 주장을 반박했어요. 오무아무아를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진실 혹은 거짓 2 - 우주에서 장례식이 치러진다?

 

2018년 12월,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우주로 날아갔어요. 여기에 실린 60여 개의 인공위성 중에는 장례를 위한 위성 ‘엘리시움스타2’도 있었답니다. 150명의 유골이 들어 있는 이 위성은 앞으로 4년 동안 지구 주변을 돌다가 점점 고도가 낮아져 마지막엔 대기권에서 타서 없어질 예정이지요.

 

 

 

진실 혹은 거짓 3 - 우주에서 동물을 탐사한다?

 

선박으로 고래의 분포를 조사할 때, 암초에 막혀 접근이 힘든 지역은 조사가 불가능해요. 그런데 최근 영국남극조사단은 지구관측용 인공위성인 ‘월드뷰-3’가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이용해 바닷속에 있는 고래를 식별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연구팀은 위성사진에 찍힌 고래의 지느러미 모양을 분석해 참고래, 혹등고래, 남방긴수염고래, 귀신고래, 4종의 고래를 식별했어요. 우주에서 고래의 분포를 조사할 수 있게 된 거지요.

한편 2018년 8월, 국제우주정거장에 길이 2m에 달하는 ‘이카루스 안테나’가 설치됐어요. 국제 연구팀인 ‘이카루스’는 안테나를 통해 지구 동물들의 움직임을 우주에서 추적할 예정이에요. 연구팀은 “2025년까지 메뚜기에도 달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추적장치를 동물들에게 부착해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관측할 계획”이라고 밝혔답니다.

 

 

 

진실 혹은 거짓 4 - 인공 달이 떠오른다?

 

지난 10월, 중국의 민간기업인 청두우주과학기술전자시스템연구소는 2020년까지 ‘인공 달’을 하늘에 띄워 전기 에너지를 아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인공 달의 정체는 거대한 금속판을 단 인공위성이에요. 금속판이 지구의 정지 궤도*를 돌며 거울처럼 태양빛을 지구로 반사시키면 보름달의 8배 정도 밝기의 빛을 청두시로 보내지요. 1990년대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2~3회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답니다.  *정지 궤도 : 위성의 공전 주기와 지구의 자전 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 봤을 때 위성이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처럼 보아는 궤도. 

 

일부 과학자들은 인공 달이 지구의 야간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어요. 이에 중국 하얼빈공학대학교 강 웨이민 교수는 “노을빛 정도의 부드러운 빛이기 때문에 생태계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답니다.

 

 

 

● 답 : 모두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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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 도움

    이현수(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연구단 부연구단장), 하창현(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연구단 연구위원), 이충욱(한국천문연구원 변광천체그룹 책임연구원)
  • 기타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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