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풍선이 터지는 순간,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순간, 비눗방울이 멈춘 순간…. 너무 빠르게 지나가 인식조차 하기 힘든 찰나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풍경이 숨어 있답니다.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하죠. 초고속카메라에 푹 빠진 인도의 사진작가 라마칸트 샤르다는 물방울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춤추는 물방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인터뷰
라마칸트 샤르다
(초고속카메라 전문 사진작가)
찰나의 아름다움을 소개합니다!
Q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사진작가 라마칸트 샤르다라고 합니다. 초고속카메라로 순간을 포착하는 데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제 사진의 주제는 순간포착입니다. 일상에서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종종 펼쳐집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순간들을 포착하여 보여주고 있지요.
Q찰나를 촬영하기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작업은 타이밍을 딱 맞춰 적절한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것입니다. 물풍선이 터지는 순간은 밀리초(ms, 1000분의 1초) 단위라서, 이 순간을 놓치면 촬영 준비 등 처음부터 모두 다시 시작해야 하죠. 이를 위해서 적절한 순간에 고속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연습을 끝없이 한답니다.
두 번째는 셔터 속도입니다. 2만 분의 1초라는 셔터 속도로 촬영해야만 흔들림 없이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밝은 플래시 조명을 터뜨려 특수한 초고속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합니다.
마지막 과정은 청소입니다. 순간포착 촬영을 하고 나면 주변이 항상 엉망이 되죠. ‘사이키델릭 분출’ 사진을 완성할 때는 한 컷을 찍을 때마다 수조를 청소했습니다. ‘프리즘 왕관’ 사진에선 한 컷마다 유리 표면을 계속 청소해야 했죠.
Q<;어린이과학동아>; 독자를 위해 한 말씀 부탁해요!
지금의 초고속카메라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여러 주제의 사진을 찍어보며 경험을 쌓았어요. 결과가 좋았던 적도 있지만, 뜻대로 안 된 적도 있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세 가지 팁이 있지요. 저만의 팁을 한국의 어린이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열정을 따라가 보세요. 여러분은 좋아하는 분야가 있나요? 남들의 추천이 아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직업으로 삼도록 꾸준히 도전해 보세요. 그럼 그 일을 하며 평생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나가 보세요.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답니다. 오늘 새로운 것을 알았더라도 내일이 되면 또다른 새로운 소식이 나타납니다. 언제나 최신 정보와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실험을 계속해 보세요.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실험 정신은 중요하답니다. 가끔은 실패하는 순간이 오기도 할 테지만, 전혀 좌절할 필요 없어요. 그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줄 거니까요.
초고속카메라에 담긴 물방울의 역동적인 모습, 재밌게 보셨나요? 제가 촬영한 사진을 더 감상하고 싶다면 제 홈페이지(clickmanic.com)에 방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