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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우리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니 정말 자랑스럽네. 그런데 인간들은 이처럼 깊은 바다를 어떻게 탐사하는 걸까? 

 

 

첫 번째 탐사로봇 출격!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는 지난 8월 북대서양에서 탐사로봇 ‘딥씨’를 일주일 간 시험 가동했어요. 딥씨는 수면 위에 떠 있는 연구 선박과 케이블로 연결돼 바닷속에서 끌려다니는 길이 5m, 무게 750kg의 거대한 잠수정이에요.


바다에서는 보통 소리의 파동인 음파로 탐사를 해요. 잠수정이 음파를 쏘면 생물과 부딪친 뒤 반사되어 돌아와요. 이 음파를 해석하면 생물의 모양과 위치를 알 수 있지요. 

 

파장이 긴 음파는 장애물을 만날 때 일부가 장애물 뒤쪽으로 돌아 나아가는 회절이 잘 일어나 장애물 너머까지 멀리 나아가요. 그런데 생물이 작으면 반사되지 못하고 전부 회절해버려 파동이 돌아오지 않지요. 반대로 파장이 짧으면 회절이 덜 일어나 작은 생물은 볼 수 있지만 멀리까지 못 가요. 딥씨는 다양한 생물을 보기 위해 여러 파장의 음파를 사용한답니다.

 


딥씨는 고화질 특수 카메라도 있어 1mm보다 200배 작은 생물도 담아낼 수 있어요. 덕분에 아주 작은 플랑크톤도 보지요. 이번 탐사 결과 연구팀은 카메라의 빛에 겁을 먹는 생물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해결 방법을 고심 중이랍니다.


연구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트와일라잇 존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아내는 거예요. 이를 위해 주야수직이동을 하는 생물을 졸졸 따라다니며 관찰할 ‘메소봇’과 바다눈의 성분과 양을 조사할 ‘스노우클랍스’라는 로봇도 만들고 있지요. 두 로봇을 이용하면 탄소가 얼마나 많이 바닥으로 가라앉는지, 여기에 어떤 생물이 얼마나 기여하는지, 먹이사슬은 어떤 모습인지 등을 알 수 있지요.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심해 생태계를 지키는 방법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 “트와일라잇 존의 생물이 어디에 똥을 싸는지 알아볼 거예요!” - 하이디 소식(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탐사프로젝트 ‘더오션트와일라잇존’ 총책임자)

 

Q 국제 어업계가 트와일라잇 존으로 달려들면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어류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기대와 달리, 인류의 지나친 어업 활동으로 어류가 크게 줄어들었어요. 이런 일은 트와일라잇 존에서도 일어날 수 있어요. 우리는 트와일라잇 존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업 활동이 어떤 영향을 줄지 잘 몰라요. 이를 지켜보기만 하면 지금까지 인류가 생태계를 파괴했던 일을 반복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랍니다.


Q 한국과 가까운 북서태평양도 탐사할 계획이 있나요?
우리는 트와일라잇 존에 어떤 생물이 얼마나 사는지, 혹독한 환경을 어떻게 견디는지, 무엇을 먹고 어디에 똥을 싸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세계 곳곳의 바다를 찾을 거예요. 실제로 지난 여름엔 북태평양을 다녀왔지요. 우리가 서쪽으로 더 가서 한국 바다까지 탐사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하지만 한국의 바다도 탐사하기에 흥미로운 곳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Q 트와일라잇 존을 탐사할 때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요? 
트와일라잇 존은 매우 깊고 어둡고 춥고 압력이 높기 때문에 연구하기가 어려워요. 우리는 이러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특수 센서와 로봇, 잠수정을 새롭게 만들어 어려움을 극복할 거예요.


Q 어과동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한국 친구들이 바다와 생태계에 대해 배운다니 정말 기뻐요. 멋진 행성에 살아가는 우리는 주변 생명을 더 많이 배우고 보호하며 각자가 미래를 조금씩 만들어갈 거예요. 멋진 바다를 많이 배워 친구와 가족에게도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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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 기타

    이창우
  • 기타

    박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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