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회·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장소야. 공원도 필요하지만, 도로나 건물 등도 도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지. 모두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하화 되는 도로, 살아나는 도시 공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보스톤은 과거 교통정체로 악명 높은 도시였어요. 특히 노스 엔드 지역에 위치한 고가도로는 매일 10시간 이상씩 교통정체가 계속되었지요. 건설을 계획할 당시 하루 7만 5000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 두 배 이상인 19만 여 대의 차량이 몰린 거예요. 그 결과 사고율도 미국 평균보다 4배 정도 높았답니다. 고가도로는 외관도 흉물스러워 ‘그린몬스터’라 불렸으며 주변에는 범죄율이 높은 슬럼가가 형성됐어요.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주변을 발전시키기 위해 보스톤 정부는 ‘빅딕(Big Dig)’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고가도로를 철거한 후 터널을 뚫어 차는 지하로 다니게 하고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었지요. 2007년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보스톤은 교통지옥에서 친환경 도시로 발돋움했답니다. 고가도로가 있던 자리에 생긴 길이 2.4km, 면적 6만 9000㎡ 규모의 로즈피츠제널드 케네디 공원은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지요. 그 결과 범죄율도 낮아졌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국회대로를 지하로 만들어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요. 서부간선도로는 이미 2016년부터 공사가 시작됐답니다. 또 국회대로도 2020년까지 지하 도로공사를 완료한 후 2022~2024년에는 지상에 공원을 만들 계획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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