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 사라지면 동물들이 슬프겠지만, 인간은 큰 상관없는 거 아니냐고? 모르는 말씀! 그동안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공원의 중요성을 알려 줄게.
공원이 적을수록 여름이 길어진다?
도시공원이 사라지면 여름이 길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팀은 2016년 11월부터 1년 동안 경기도 수원 시내의 11개 지역에서 기온을 측정해 봤어요. 그다음 하루의 최고기온, 최저기온, 평균기온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여름 일수를 조사했지요. 그 결과 같은 도시 내에서도 녹지 비율에 따라 여름의 길이가 최대 57일 차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여름이 가장 긴 지역은 수원시청으로, 조사 지역 중 녹지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었답니다. 반대로 여름이 가장 짧았던 지역은 백운산이 가까워 녹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상광교동이었어요.
또 효원공원은 수원시청과 같은 동네 이면서도 수원시청보다 19일이나 여름일수가 적었어요. 즉, 같은 동네라도 공원의 여름이 짧았던 거죠.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도시공원이 ‘열쾌적성’에 주는 영향을 분석해 봤어요. 열쾌적성은 기온, 상대습도, 풍속 등을 바탕으로 열로 인해 인간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계산해 네 단계(없음, 중간, 강한, 극한)로 나눈 거예요. 2017년 8월 3일부터 40시간 동안 조사한 결과, 효원공원의 열쾌적성은 중간 상태였으나 상업지구와 아파트 지역은 극한 상태를 나타냈지요. 또 공원과 달리 상업지구는 새벽에도 열이 식지 않아 열 스트레스 중간 상태를 유지했답니다.
연구를 이끈 국립환경과학원 공학양 연구사는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낮춰 주는 최적의 녹지 비율을 알아낼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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