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농사일도 우리가 도와 줄게!
농업 역시 군집로봇이 활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예요. 경작, 모내기, 수확 등 시기별로 작업이 정확히 이뤄져야 하고,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기 때문이지요.
유럽의 개방형 로봇 개발기구인 ‘이코드++(ECHORD++)’는 농업 분야를 위한 다양한 군집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MARS’와 ‘SAGA’ 프로젝트가 있지요.
MARS 프로젝트에서는 파종 군집로봇 ‘사베르’를 개발하고 있어요. 씨앗을 심을때 거대한 트랙터를 이용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토양을 단단하게 짓누르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사베르는 약 50kg에 불과한 작은 로봇이에요. 6~12대가 한 팀을 이뤄 한 시간에 1ha(가로, 세로 100m 너비)의 농작지에 씨앗을 심을 수 있지요. 컴퓨터 프로그램에 씨앗의 간격이나 패턴 등을 입력하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군집로봇들이 각자 구역을 나눠 작업을 해요. 그리고 씨앗이 심어진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기록해서 다음 단계의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지요.
또 한 대가 고장이 나도 나머지 로봇이 최적의 경로를 다시 계산해서 작업을 이어 나간답니다.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와 비용도 절감되지요. 이 로봇은 지난해 11월 최신 버전이 공개되면서 곧 첫 번째 고객을 만날 예정이랍니다.
공포의 해파리, 우리가 해치운다!
해파리는 여름철 바다의 무서운 불청객이에요. 해마다 독성 해파리에 쏘인 사람들이 발생하고, 독성이 바다에 퍼지면서 양식장의 물고기들이 죽기도 하지요.
이에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명현 교수는 지난 2010년 해파리 퇴치 군집로봇인 ‘제로스’를 개발했어요. 가로 1.5m, 세로 1.2m, 높이 3m의 제로스는 해파리 떼를 빨아들여 특수 프로펠러로 분쇄하지요. 해파리는 조류를 따라 다니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그 경로를 따라 움직이면 해파리 떼를 제거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제로스는 혼자 출동하지 않아요. 세 대 또는 아홉 대가 한꺼번에 출격하지요. 빨리 출동하기 위해서 로봇의 크기를 작게 만든 대신 여러 대를 한꺼번에 작동시켜서 더 많은 해파리를 빠른 시간에 제거할 수 있답니다.
제로스 로봇들은 V자 형태로 늘어서서 이동해요. 철새들이 먼거리를 이동할 때 V자 모양으로 날면서 에너지를 아끼는 데서 착안한 거지요. 1시간에 200kg 이상의 해파리를 제거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제로스는 현재 전북 고창, 군산 등의 국내 바다를 누비며 맹활약하고 있답니다.
# 군집로봇이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걸 알겠지? 로봇 하나만 봤을 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우리가 모이면 슈퍼 로봇과 같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앞으로도 군집로봇의 발전을 지켜봐 줘~!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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