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챠차! 안녕, 나는 키바라고 해. 나와 수천 대의 내 친구들은 무려 100kg도 넘는 크고 무거운 선반을 이고 물류 창고를 돌아다니지. 하지만 우린 절대 부딪치지 않아.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이게 원하시는 선반인가요?
현재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군집로봇은 ‘키바(KIVA)’예요. 키바는 지난 2012년부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의 물류 창고에서 선반을 운반하고 있지요.
아마존의 물류 센터 120여 곳 중 현재까지 17개의 물류 창고에 10만 대가 넘는 키바들이 배치돼 있어요. 키바 로봇들은 정신없이 무거운 선반을 나르고 있지만, 서로 충돌하는 일은 없답니다. 키바로봇에 달린 센서가 정면의 장애물이나 다른 로봇을 인식하면 멈춰 서거나 이를 피해가기 때문이지요. 그럼 키바가 물품이 실린 선반을 찾아다 작업자에게 가져다 주는 비결은 뭘까요?
먼저 중앙컴퓨터는 키바에게 어떤 선반을 가져오라고 와이파이를 통해 명령해요. 그러면 키바는 땅바닥에 붙어 있는 QR코드들을 지도삼아 선반과 작업자 사이를 이동하지요. 물품이 가득한 선반은 무겁지만 키바는 최대 약 450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답니다(대형 키바는 최대 약 1.3t까지).
키바 덕분에 물건을 찾아서 포장 상자에 넣는 시간이 60~75분에서 30분 이내로 확 줄었어요. 덩달아 비용도 연간 40% 정도 절감 됐지요. 이런 효과 때문에 지금은 아마존 외에도 전세계 대형 물류 회사들이 키바와 비슷한 군집로봇들을 도입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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