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2 플로렌스는 거대하긴 하지만 지구와 워낙 멀어서 충돌을 할 거라는 걱정은 없었어. 하지만 이번에 다가오는 소행성은 3122 플로렌스보다 지구에 훨씬 가까이 다가온다고 들었어. 그럼 정말 지구와 부딪힐 수도 있는 건가?
3122 플로렌스는 거대하지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반대로 10월 12일에 다가올 ‘2012 TC4’는 크기가 10~30m로 작지만, 대신 지구를 아주 가까이 지나칠 예정이에요. 지구와의 거리가 불과 5만km로,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8분의 1정도랍니다.
원래 대부분의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존재해요. 그런데 가끔 목성의 강한 중력이나 태양열, 빠른 자전에 의한 쪼개짐, 주변 소행성과의 충돌 등으로 궤도가 틀어지기도 한답니다. 그러면 소행성대 밖으로 빠져나와 지구 가까이로 날아오기도 하지요.
다행히 2012 TC4가 지구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답니다.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서 일어난 운석 낙하 사건 때문이지요.
2013년 2월 15일, 러시아의 첼랴빈스크 상공 30km 높이에서 소행성이 폭발했어요. 위력은 히로시마 핵폭탄의 40배였고, 충격파로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1200명 가량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지요. 당시 폭발한 소행성의 크기는 10m 정도로, 2012 TC4와 비슷하답니다.
반면 과학자들은 이번 2012 TC4의 접근을 반기는 분위기예요. 그동안 지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관찰이 어려웠던 소행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NASA는 2017년 8월에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거대 망원경인 VLT를 이용해 2012 TC4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어요. 한국천문연구원도 호주, 칠레, 남아공에 설치된 외계행성 탐색시스템인 ‘KMTNet’을 통해 2012 TC4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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