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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리학자, 부활을 꿈꾸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꿈꿨어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죽은 뒤의 세상이 있다고 믿었고, 이후 영혼이 몸으로 돌아와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었지요. 그래서 몸이 썩지 않도록 보존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었어요.

 

영생에 대한 기대는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어요. 미국의 물리학자인 로버트 에팅거는 미래에 과학이 발전해서 난치병 치료법이 개발되면, 훗날 병으로 죽은 사람도 다시 살려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방법으로 사람의 몸을 차갑게 얼리는 ‘냉동 인간 보존술’을 떠올렸답니다.

 

로버트 에팅거는 프랑스의 생물학자인 장 로스탕의 실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장 로스탕은 최초로 동물 세포를 냉동시킨 과학자예요. 개구리의 정자에 글리세롤을 넣어서 얼린 결과, 정자의 세포를 망가트리지 않고 냉동시키는 데 성공했답니다.

 

로버트 에팅거는 사람도 냉동시켰다가 해동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1972년, 냉동 보존 서비스 기업인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이 설립되었고,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답니다.

 

지난 2011년 사망한 로버트 에팅거는 106번 째 냉동 인간이 되었다. 그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에 보존돼 있다.

 

 

 

피는 빼고, 영하 196℃ 액체질소로!
냉동 인간은 의학적으로 ‘사망’한 사람만 될 수 있어요. 질병이나 사고로 죽게 되면 의사가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려요. 바로 이 순간부터 냉동 인간이 되는 과정이 시작되지요.

 

냉동 인간 회사의 냉동 보존 기술자들은 ●환자가 사망하는 순간 현장으로 달려와요. 평소 환자들이 차고 있던 팔찌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거든요. 기술자들은 일단 시신을 얼음통에 넣고, 산소 부족으로 뇌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심폐소생 장치로 호흡과 혈액 순환 기능을 복구시켜요. 이어서 피 일부를 뽑아내고 정맥주사를 놓아 세포의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답니다.

 

●환자 :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은 고객을 ‘환자’, 사망한 사람을 ‘잠재적으로 살아 있는 자’라고 부른다.

 

이후 환자의 시신을 알코어 본부로 옮겨요. 알루미늄 관에 눕힌 뒤, 30분 안에 체온을 3℃까지 내리지요. 심장에 연결된 기계로 혈액 등 신체의 수분을 모두 제거하고, 그 자리에는 ●동결방지제를 채워 넣는답니다.

 

●동결방지제 : 몸을 차갑게 얼리는 과정에서 세포가 망가지지 않도록 넣어 주는 물질.

 

동결방지제가 다 채워지면 급속 냉동으로 영하 79℃까지 온도를 낮춰요. 며칠 뒤, 시신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영하 196℃의 액체질소 캡슐에 보관하지요. 이제 환자는 냉동 인간이 된 채로 캡슐에 보관되어 다시 해동될 날을 기다리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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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꽁꽁 얼려서 미래에 녹인다! 냉동인간

Part 1. 21세기 미라, 냉동인간

Part 2. [도전 ➊] 세포를 냉동하라!

Part 3. [도전 ➋] 얼린 세포를 다시 녹여라!

Part 4. [도전 ➌] 냉동 인간의 핵심은 뇌!

Part 5. 냉동인간, 우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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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 도움

    최영식(한국뇌연구원 신경줄기세포실험실 책임연구원), 조성훈(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나노바이오소재 팀장), 김경진(한국뇌원구원 원장), 알코어 생명연장재단, 농촌진흥청, 이지영(농총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사), 김학준(부경대학교 화학과 교수), 이준혁(극지연구소 극지유전체사업단 책임연구원)
  • 일러스트

    박장규,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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