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초, 전세계의 관심은 스웨덴에 집중돼요.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노벨상’ 발표가 있기 때문이지요. 노벨상은 1901년에 시작된 상으로 해마다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문학, 평화 총 6개 부문에서 인류의 복지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수여된답니다.
올해의 노벨평화상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받았어요. ICAN은 핵무기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예요. 세계 100여 개국 468개 비정부기구가 함께하고 있지요. 이 단체는 핵무기가 인류를 위협한다고 보고, 이를 금지하고 제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인도주의 서약’을 108개국에서 받았어요.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7일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금지조약’이 채택되었지요.
노벨위원회는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핵무기 사용 위험이 큰 세계에 살고 있다”며, “ICAN은 핵무기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알리고,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답니다.
한편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수상했어요. 우리나라에도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 <;우리가 고아였을 때>; 같은 대표작들이 출판되어 있지요.
특히 2005년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공상 과학 소설이에요. 복제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노벨위원회는 “이시구로는 일상에 대해 매우 섬세하고 때로는 정감 있게 다가가는 작가”라고 평가했답니다.
<;넛지-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을 쓴 미국 시카고대 리처드 세일러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어요.
세일러 교수는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인 결정을 한다는 기존의 경제학 이론과 달리, 인간의 감정이나 사회적 요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지요. 이후 이 연구는 ‘행동경제학’으로 발전해 경제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