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앵무새, 돌고래, 심지어는 초파리까지, 많은 동물이 놀이를 즐깁니다. 논다고 해서 특별한 보상이 있는 게 아닌데도 그저 즐거워하며 놀죠. 동물들이 어떻게 노는지 살펴보세요!
어떤 행동이 놀이일까?
소셜 미디어에서 동물 영상을 보며 흐뭇했던 적 있나요? 동물이 즐거워 보인다고 해서 동물들이 꼭 놀고 있는 건 아니에요. 장난스러워 보이는 행동이 먹이를 찾거나 다른 동물과 싸우는 진지한 행동일 수 있거든요.
동물의 특정 행동을 놀이로 보기 위해선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해요. 놀이는 먹고, 호흡하고, 잠자고, 배설하는 것과는 달리 생존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는 않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자발적인 행동이에요. 또, 놀이를 채우는 움직임은 일정한 틀에 고정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사슴이 껑충껑충 뛰며 놀 때 움직임은 반복되고, 방향은 이리저리 바뀌는 것처럼 말이죠. 마지막으로, 놀이는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에서 시작됩니다. 굶주리거나 포식자에게 쫓기는 상황에선 시작되지 않죠.
20세기까지 놀이 행동은 침팬지나 까마귀처럼 몸무게에 비해 두뇌가 큰 동물들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졌어요. 파충류나 어류에서 놀이 행동이 관찰되어도, 사람이 주관적으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금방 무시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2005년 미국의 동물행동학자 고든 버그하르트가 놀이에 대한 기준을 처음 제안하면서 도마뱀, 거북이, 물고기, 심지어는 곤충도 놀 줄 안다는 사실이 밝혀졌답니다.
동물이 노는 방식은 종마다, 상황마다 달라요. 보통 성체보다는 어린 개체가 더 자주 노는 경향이 있습니다. 혼자 물건을 갖고 놀거나 몸을 흔드는 등 근육을 움직이면서 놀기도 해요. 다른 동물과 함께 장난치며 놀 때도 있죠. 여러 동물의 다양한 놀이법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