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심한 스모그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중국의 모습.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주범은 중국!
최근 인터넷에 마치 거대한 모래폭풍 같은 뿌연 스모그가 중국의 도시 베이징을 덮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어요.
중국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경제 성장을 했기 때문이에요. 중국은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 개방 정책을 발표한 후, 30년 동안 연평균 10%에 가까운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했어요.
초고속 성장의 부작용으로 중국은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했어요. 황사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장지대와 자동차 등이 늘면서 심각한 대기오염이 생겨났거든요. 중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발표하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르면 2012년 1월 중 최대 농도가 WHO 하루 평균 기준치의 약 40배까지 치솟기도 했지요.
우리나라는 여름을 제외하고 ●편서풍의 영향을 주로 받기 때문에 중국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어요.
● 편서풍 : 남북 양반구에 존재하는 것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띠 모양의 바람.
지난 해 KIST 김진영 박사팀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어요. 그 결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초미세먼지가 연평균 약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들 초미세먼지는 기체 물질들과 함께 우리나라로 들어온 뒤, 다시 2차 반응을 통해 더 많은 초미세먼지를 만들어요. 그러니까 중국의 영향은 28%보다 훨씬 큰 거지요.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영향이 최대 80%라고 발표했답니다.
▽초미세먼지는 어디서 올까?
미세먼지의 발생국가는 어떻게 알아낼까?
우리나라에서 측정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건지, 중국에서 배출된 건지는 어떻게 아는 걸까요?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미세먼지를 수집해 자세하게 성분을 분석해요. 미세먼지 성분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건 주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 성분이에요. 이 성분들은 주로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나와요. 한편 토양에서 비롯된 칼슘, 산불 등 나무를 태울 때 나오는 칼륨 등도 있지요.
이렇듯 미세먼지의 성분을 자세히 분석하면, 당시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을 토대로 그 성분이 어디에서 배출됐는지 지역이나 국가를 유추해 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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