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과학뉴스 ]갈색 판다 탄생의 비밀

 

자이언트 판다는 얼굴과 몸통이 하얗고 귀와 팔다리는 까만 게 특징이에요. 그런데 1985년 중국 산시성 친링산맥에서 발견된 판다는 특이하게도 검은색 대신 갈색 털을 갖고 있었어요. 이렇게 갈색 털을 가지고 있는 판다는 현재 전 세계에 7마리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중국 산시성 친링산맥에 살고 있지요. 그동안 갈색 털 판다가 왜 태어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3월 5일,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원 연구팀은 일부 자이언트 판다가 갈색 털을 가지고 태어나는 이유를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의 털색은 피부와 눈에 들어 있는 색소인 멜라닌의 비율과 멜라닌을 합성하는 세포의 소기관인 멜라노솜에 따라 결정돼요. 연구팀의 조사 결과, 갈색 판다는 검은색 판다보다 멜라노솜 개수가 적고 크기도 더 작았습니다.

 

또 연구팀은 갈색 털이 있는 자이언트 판다 2마리와 검은색 털 판다 29마리의 DNA를 비교했어요. DNA 안쪽에는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염기가 순서대로 배열돼 있지요. 연구팀은 DNA에서 털색과 피부색을 결정하는 ‘Bace2’ 유전자의 일부 염기가 갈색 털 판다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자이언트 판다는 부모 판다에게서 Bace2 유전자를 각각 한 개씩 받습니다. 연구팀은 “부모 모두에게서 일부 염기가 빠진 Bace2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갈색 털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유전자의 염기에 따라 동물의 털색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은 유전학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발견”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연구팀은 Bace2 유전자에 일부 염기가 없는 것이 어떻게 멜라노솜 크기와 개수를 바꾸는지 구체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랍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4년 4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7호) 정보

  • 진현경 기자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