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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빙하기 땅이 꽁꽁 얼면 동물이 커진다?

 

털매머드는 빙하기에 딱 맞아!
털매머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매머드가 살았던 시기는 약 285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이어진 신생
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예요. 이 시기 후반부는 또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답니다. 바로 ‘빙하기’지요.

지금은 평균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는 북극과 남극, 그리고 그 부근의 지역에만 빙하가 퍼져 있어요. 하지만 플라이스토세에는 극지방에서부터 우리나라가 위치한 위도 40° 부근까지 빙하가 밀려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했어요. 그 결과 북반구의 대부분이 빙하로 덮였답니다.

약 2만 년 전에는 최대로 빙하가 넓게 덮이면서 지구 표면의 30% 정도가 꽁꽁 얼어붙었어요. 그리고 이런 환경 때문에 코끼리와 다른 매머드만의 독특한 생김새가 탄생했답니다.

가장 추운 시기에 살았던 털매머드는 두께 2cm의 피부 아래 8cm 두께의 지방층으로 몸을 보호했어요. 거기에 사람 머리카락보다 최대 6배까지 두꺼운 털을 온몸에 둘렀어요.

몸에 있는 가장 긴 털은 90cm 길이로 어린이 키만 할 정도였지요. 또 4m까지 길게 자란 상아로 쌓인 눈을 치우고, 하루에 200kg씩 먹이를 먹으며 4.6m 높이의 몸을 유지했답니다.

201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털매머드 두 마리에서 뽑은 유전자 정보를 통해 지금의 코끼리와 다른 유전자 단백질을 2020개나 찾아냈어요. 모두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체지방량을 불리며 털길이를 길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었죠. 이 연구를 통해 털매머드가 빙하기에 적응하기 위해 꼬불꼬불한 털을 기르고 몸집을 키웠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빙하기에는 털매머드뿐만 아니라 유난히 몸집이 크고 털이 긴 대형 초식동물들이 많이 등장했어요. 이 시기의 동물군을 ‘거대 동물군’이라 부를 정도지요. 바로 빙하기의 환경 때문이랍니다.

빙하기는 지구상의 물이 얼어붙는 시기이기 때문에 바다의 표면인 ‘해수면’ 높이가 내려가고, 얕은 바다가 뭍으로 변하게 돼요. 이렇게 육지가 넓어지면 육상 동물이 살 수 있는 서식처도 함께 넓어져요. 넓은 서식처를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하는 큰 초식 동물들이 점점 살기 좋은 환경이 된 거예요. 또 몸집이 크면 기온이 낮을 때 체온을 유지하기도 쉽답니다.

실제로 2010년 미국 뉴멕시코대학교 생물학과 펠리사 스미스 교수팀은 각 대륙에 살았던 주요육상 포유류들의 이빨 화석을 이용해 크기를 분석해 봤어요. 그 결과 기온이 낮아지고 동물의 서식지가 넓어질수록 몸집이 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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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매머드 멸종의 비밀을 찾아라!
Part 1. 매머드 코끼리다? 아니다? 정체를 밝혀라!
Part 2. 빙하기 땅이 꽁꽁 얼면 동물이 커진다?
Part 3. 기후 빙하기의 끝은 매머드의 끝?
Part 4. 인류 매머드는 소중한 자원?!
Part 5. 복원 털매머드 되살리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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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기타

    [도움 및 사진] 임종덕 연구관
  • 기타

    [도움 및 사진] 박진영 방문연구원
  • 일러스트

    임혜경, 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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