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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을 지켜 주세요!] 폐광에서 잠을 자는 붉은박쥐

오렌지색 털이 특징인 붉은박쥐는 원래 아프리카의 열대지역에 살았어요. 이런 붉은박쥐가 온대지역인 우리나라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했지요. 바로 겨울잠이에요. 먹이가 없는 추운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 안전한 장소에서 잠을 자며 기다리기로 한 거예요. 붉은박쥐는 10월 말에 겨울잠을 자기 시작해서 날이 따듯해지고 먹이가 풍부해지는 5월 중순에 깨어나요.

그런데 붉은박쥐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220일을 견디려면 특별한 장소가 필요해요. 잠을 자는 동안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온도는 12~14℃, 습도는 90% 이상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붉은박쥐는 주로 동굴이나 폐광을 이용한답니다.

겨울잠을 자던 붉은박쥐는 환경이 갑자기 변하거나 사람들의 방해로 잠에서 깨어나면 엄청난 에너지를 쓰게 돼요. 그 결과 생명이 위험해져요. 붉은박쥐가 깊은 겨울잠을 잘 수 있도록 서식지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2017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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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김선숙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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