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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인류 매머드는 소중한 자원?!


1만 년 전에도 인류가 문제?
털매머드가 살던 빙하기는 구석기 시대 인류가 먹을 것과 살 곳을 찾아 전세계로 이동하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인류가 털매머드의 멸종을 이끌었다는 주장도 있답니다.

사실 인류는 털매머드에게 위험한 포식자 중 하나였어요. 털매머드는 구석기 인류에게 좋은 사냥감이었거든요. 거대한 몸집 덕분에 한 마리만 사냥해도 약 25명이 한 달 동안 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다, 몸의 다른 부분들도 버릴 곳이 없었어요. 털매머드의 가죽은 옷감으로, 뼈와 상아는 연료나 집 재료로 쓰였으니까요.

실제로 털매머드 화석들 중에는 사람이 절벽으로 몬 뒤 굴러 떨어뜨려 사냥하거나, 몸을 창으로 찍은 흔적이 남은 것이 많답니다. 또 당시 동굴에 살던 인류가 남긴 유적에서 털매머드의 뼈나 상아가 함께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요.

2015년 영국의 엑서터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구석기 인류가 세계 각지로 흩어져 나간 시기와 빙하기 동물들이 특정 지역에서 사라진 시기를 함께 분석했어요. 그 결과 인류가 유럽의 각 지역에 정착한 시기와 그 지역의 동물 멸종 시기가 사실상 같다는 점을 발견했답니다.

인류가 아무리 털매머드를 사냥했더라도 한 종을 통째로 없애 버리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빙하기가 끝날 무렵, 털매머드의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인류의 공격이 멸종을 이끄는 결정적인 ‘한방’이었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새끼를 너무 적게 낳는 것도 문제?
장비목이 가지고 있는 특성도 털매머드의 멸종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어요. 장비목은 임신 기간이 22개월로, 포유류 중 가장 길어요. 거의 2년 가까이 뱃속에 새끼를 품고 있는 거예요. 또 한 번에 새끼 한 마리씩만 낳는데다, 새끼를 낳고 다시 새끼를 가질 때까지 무려 4~5년이 걸려요. 그래서 다른 동물에 비해 번식률이 높지 않답니다.

빙하기가 끝날 무렵 털매머드는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였어요. 이 경우에는 낮은 번식률이 멸종을 앞당길 수 있어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박사는 “한 종이 개체수를 원래대로 회복하는 능력을 ‘종복원력’이라고 한다”며, “장비목은 종복원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멸종 위기가 닥쳤을 때더 위험하다”고 설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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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매머드 멸종의 비밀을 찾아라!
Part 1. 매머드 코끼리다? 아니다? 정체를 밝혀라!
Part 2. 빙하기 땅이 꽁꽁 얼면 동물이 커진다?
Part 3. 기후 빙하기의 끝은 매머드의 끝?
Part 4. 인류 매머드는 소중한 자원?!
Part 5. 복원 털매머드 되살리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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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기타

    [도움 및 사진] 임종덕 연구관
  • 기타

    [도움 및 사진] 박진영 방문연구원
  • 일러스트

    임혜경, 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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