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보다 훨씬 빠른 열차도 개발 중이라고? 무려 시속 1200km라고? 믿을 수가 없는 걸?
최근 미국에서는 비행기보다 약 1.5배 빠른 시속 1200km로 튜브 속을 달리는 열차인 ‘하이퍼루프(Hyperloop)’를 개발하고 있어요. 진공에 가까운 튜브 속을 달리기 때문에 공기저항이 적고, 자기부상열차처럼 공중에 떠서 달리기 때문에 마찰력의 영향도 받지 않지요. 그래서 시속 1200km라는 어마어마한 속력을 낼 수 있답니다. 하이퍼루프는 앞쪽에 있는 터빈이 공기를 빨아들여 공기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아래로 공기를 내보내 공기로 공중에 띄우는 원리로 움직여요. 적은 공기저항과 마찰력 덕분에 한번 추진력을 얻고 나면 오랫동안 달릴 수 있지요.
하이퍼루프는 민간우주로켓회사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의 구상으로 만들어졌어요. 스페이스X는 지난 1월에 ‘하이퍼루프 공모전’을 열고, 여기서 우승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과 함께 올 8월까지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건설할 계획이에요.
이외에도 미국의 기업 *HTT와 *HT도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고 있어요. HTT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캘리포니아주에 8km의 튜브를 건설하고 있지요. HT도 올해부터 네바다주에 3km의 튜브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HTT : 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HT : Hyperloop Technologies.
우리나라의 ‘아음속 캡슐 트레인’
◀ 2011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만든 모형 튜브.
우리나라의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2009년부터 튜브 속을 달리는 열차를 개발하고 있어요. 지난 2011년에는 최고시속 750km로 튜브 속을 달리는 열차 모형을 세계 최초로 만들기도 했지요.
올해부터는 속력 1000km 이상의 *아음속으로 튜브 속을 달리는 자기부상열차 ‘아음속 캡슐 트레인’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에요. 빠르게 달리는 열차뿐만 아니라 가볍고 강도가 센 튜브 개발과 튜브 속의 진공을 유지하는 기술, 파이프를 연결하는 기술, 열차를 제어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또 7월에는 미국의 HTT와 실질적인 기술 협력도 할 계획이에요. 아음속 캡슐 트레인이 개발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을 거라고 해요.
음속은 시속 1224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