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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인공지능, 바둑에 도전하다!



사실 나 이전에도 바둑을 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은 있었어. 하지만 인간 챔피언과 공식적으로 대결해 이긴 인공지능은 없었대. 그건 바둑이 ‘인공지능이 도전할 수 있는 최후의 영역’으로 여겨질 만큼 엄청 어려운 게임이기 때문이야.

바둑은 가로, 세로 19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격자 모양에서 흑과 백, 단 두 색의 돌로 대결하며 자신의 집을 넓혀가는 경기예요. 이때 빈 바둑판에 흑이 첫번째로 놓일 수 있는 자리는 19×19=361개예요. 다음 차례인 백의 자리는 하나가 줄어든 360개가 되겠죠? 이 둘의 조합이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361×360=12만 9960개예요. 다시 흑이 놓이는 경우의 수까지 계산하면 4665만 5640이라는 어마어마한 수가 나와요.

결국 바둑판에서 대결을 펼치는 경우의 수는 최대 250150이라는 엄청난 수예요. 이는 우주의 원자를 다 합친 수보다 더 크답니다.

사람인 바둑기사들은 보통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해요. 하지만 기계인 인공지능은 다음에 놓을 수를 수학적으로 계산해요. 만약 인공지능이 흑을 잡는다면 세 번째 수에서 이미 12만 개 이상의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거예요. 아무리 연산이 뛰어난 컴퓨터라고 해도 바둑에서 주어지는 시간 안에 이기는 바둑을 두기는 불가능해요.

게다가 바둑은 복잡한 전략이 필요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펼쳐져요. 그래서 그 동안 바둑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 어려웠어요. 이번 대국에 전세계의 눈이 쏠리고, 결과에 사람들이 깜짝 놀란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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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사진 및 도움

    장병탁(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임창환(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김현기(ETRI 지식마이닝연구실장), Google Deepmind, IBM, 독일 튀빙겐대학교, 게티이미지뱅크 외
  • 참고자료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 deep neural networks and tree search’ (David Silver et al., 2015, Nature), ‘AlphaGo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분석’ (SPRi Issue Report 2016.3.3,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인공 지능은 뇌를 닮아가는가> (유신, 2014, 컬처룩)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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