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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인공지능 키워드 1. 빅데이터

데이터는 차곡차곡, 계산은 빨리빨리

 




난 이미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인 판후이 2단과 대국해서 이긴 적이 있어. ‘바둑 인공지능이 사람을 꺾었다’고 다들 난리들이었다고~. 그리고 이번엔 세계 챔피언인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도 멋지게 우승했지! 내가 바둑을 잘 두는 비결? 아주 많은 데이터와 아주 빠른 계산 속도지.
 


인간은 평생 공부해도 못 할 양, 알파고는 5주에 꿀꺽!

‘기보’는 바둑을 둔 기록을 말해요. 대국자들이 돌을 어느 위치에 어떤 순서로 놨는지 모두 적혀 있답니다. 이걸 보면 바둑을 두는 방법뿐만 아니라 대국에 이길 수 있는 수나 전략을 배울 수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도 바둑을 공부할 때 기보를 참고 자료로 쓴답니다.

알파고도 기보를 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구글 딥마인드에서 알파고에게 입력한 기보 양은 무려 16만개! 프로기사가 1년에 기보를 1000개씩 공부한다고 해도 평생 다 못 볼 양이지요. 하지만 알파고는 단 5주 만에 기보를 모두 분석해 사람들이 바둑을 어떻게 두는지 알아갔답니다.

이처럼 많은 양의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파고의 성능이 슈퍼컴퓨터 급이기 때문이에요. 알파고의 본체는 미국 구글 본사에 있는 복합 컴퓨터예요. 1202개의 CPU(중앙처리장치)와 176개의 GPU(그래픽연산장치)가 연결돼 1초에 30조 개에 달하는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 있는 슈퍼컴퓨터의 약 5배에 달하는 성능이지요.

이런 성능 덕분에 알파고는 16만 개 기보뿐만 아니라 자신이 대국한 결과들도 모두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어요. 또 바둑판에 놓인 돌의 위치를 좌표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약 30초라는 짧은 시간 내에 이길 확률이 높은 다음 수를 계산할 수 있답니다.

알파고 이전에도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인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예가 있어요. 2011년 TV 퀴즈쇼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IBM의 ‘왓슨’이 그 주인공이지요. 왓슨은 위키피디아를 포함한 백과사전들을 통째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둔 채 퀴즈쇼에 나갔어요. 그 결과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답을 척척 검색하고, 인간보다 빨리 답할 수 있었답니다.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이세돌 9단 VS 알파고 인공지능의 무한도전!
Part 1. 인공지능, 바둑에 도전하다!
Part 2. 인공지능 키워드 1. 빅데이터
Part 3. 인공지능 키워드 2. 딥러닝
Part 4. 인공지능 키워드 3. 센서
Part 5. 인공지능과 함께할 미래의 모습은?

2016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일러스트

    신지루, 박장규
  • 기타

    [도움 및 사진] 장병탁(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임창환(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김현기(ETRI 지식마이닝연구실장), Google Deepmind, IBM, 독일 튀빙겐대학교, 게티이미지뱅크 외
  • 기타

    [참조]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 deep neural networks and tree search’ (David Silver et al., 2015, Nature), ‘AlphaGo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분석’ (SPRi Issue Report 2016.3.3,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인공 지능은 뇌를 닮아가는가> (유신, 2014, 컬처룩)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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