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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해는 바닷물이 육지 쪽으로 들어오는 밀물, 반대로 물이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썰물이 생겨. 그런데 시화호에 이런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과동 명예기자인 우리가 출동했어!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가 있는 시화호로 함께 떠나 보자~!

발전소에 공원이 있다고?

시화호는 경기도 안산과 화성, 시흥을 끼고 있는 갯벌을 막아서 만든 인공호수야. 갯벌을 메워서 만든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지. 하지만 공장과 같은 주변 건물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들면서 호수가 점점 더러워지기 시작했어. 결국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라고 부를 정도로 심각하게 썩어 갔단다.

그러던 중 2011년 8월에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어. 많은 바닷물이 시화호와 서해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8개의 수문을 더 만들었지. 그러자 하루 만에 시화호에 있는 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 4700만㎥의 바닷물이 시화호로 드나들기 시작했어. 자연스럽게 시화호 물도 깨끗해졌단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14년 3월 21일부터 3일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물닭, 청둥오리, 청머리오리 등의 철새 약 2만 마리가 깨끗해진 시화호를 찾았다고 해.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다른 발전소에는 없는 드넓은 공원이 있어. 저녁이 되면 해가 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거닐 수 있는 산책로, 햇빛으로 빛을 내는 연꽃과 갈대 모양 가로등이 있는 ‘스마트가든’이 있지. 또 푸른 잔디마당과 휴게소도 있어서 가족끼리 소풍 가기 좋은 아주 특별한 발전소야.

조력문화관 100배 즐기기!

지난 6월 25일,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력문화관이 문을 열었어. 조력문화관 1층에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담은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4D 서클영상관이 있어. 달의 요정을 찾아 떠나는 바다 생물들의 모험을 360도로 펼쳐진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단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에너지 원리를 체험하는 에너지놀이방과 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있어. 밀물과 썰물의 원리와 달이 지구로부터 1년에 3.8㎝ 멀어지는 현상처럼 달에 대한 재밌는 사실을 배웠단다. 또 시화호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시화호역사존, 시화조력발전의 원리를 배우는 시화조력발전존, 수력,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청정에너지존이 있어. 조력문화관 옆에 보면 엄청난 높이의 건물이 있는데, 바로 달 전망대야. 건물 20층이 넘는 75m 높이의 달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화호와 서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또 바닥이 투명한 재질로 돼 있어서 발밑이 훤히 다 보이더라고~.

열 개의 발전기를 만나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 높아진 서해의 바닷물이 시화호로 떨어지면서 생기는 힘으로 발전기가 움직여. 밀물 전에 수문을 막았다가 해수면이 시화호보다 2m 정도 높아졌을 때 수문을 열면 시화호로 바닷물이 떨어지지. 이때 수문 안에 있는 발전기의 프로펠러가 움직이면서 전기가 만들어지는 거야. 반대로 썰물 때는 수문을 열어서 시화호에 있는 물을 서해로 빼내.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발전기를 보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 봤어. 1부터 10까지 쭉 늘어서 있는 10개의 발전기 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었어. 전기를 만들고 있을 때 빨간불이 들어오는데, 오후 12시 10분쯤이 되자 초록불로 바뀌었어. 밀물 때가 지나서 서해와 시화호의 해수면 차이가 2m 이하로 줄었기 때문이야. 밀물이 계속 되고 바닷물이 더 빠져서 서해보다 시화호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지면 수문이 열리면서 시화호에 있던 바닷물이 다시 서해로 빠져 나가. 이렇게 하루에 두 번 반복하면서 약 9시간 동안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해.

푸른 잔디와 나무가 있는 공원에서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까지…. 친구들도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놀러 가서 숨은 매력을 찾아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