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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만큼 다양한 쓸모 , 로봇 트렌드 톺아보기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4족보행 로봇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인간을 돕는 로봇은 다리가 달린 로봇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세 로봇들의 다채로운 형태를 영상과 함께 살펴보자.

 

테트라플렉스 ⎪ 소프트 로봇으로 요리조리 물건 집는다

 

딱딱한 로봇만 로봇이라 생각하면 금물. 소프트 로봇은 고분자물질 등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로 만든다. 생물처럼 부드러운 움직임이 장점이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2023년 6월 28일 공개한 소프트 로봇 ‘테트라플렉스(Tetraflex)’가 그 예다. 파이프 여섯 개가 서로 연결된 정사면체 모양의 이 로봇은 공기를 주입해 ‘다리’ 역할을 하는 각 파이프의 길이를 늘렸다 줄인다. 그러면서 자유자재로 몸의 형태를 바꿔 공을 집거나 좁은 틈 사이로 지나간다. 공기를 주입해가며 스프링처럼 통통 튀면 최대 초속 19.6m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애걔 싶겠지만, 나름 1초에 몸의 0.15배 되는 거리를 주파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테트라플렉스의 유연함과 형태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탐사, 수색, 구조 등 분야에 활용되기 적합하다고 내다본다. 이를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테트라플렉스의 활약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하이퍼쉘 ⎪

 

외골격 로봇은 다리, 팔, 허리 등 신체 부위에 착용해 근력과 안정성을 보강하는 장치다. ‘입는 로봇’이란 뜻의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며 장애인의 이동 보조나 작업자의 근력 강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인다.   

 

중국의 로봇 스타트업 하이퍼쉘이 2023년 3월부터 외골격 로봇의 시판을 시작했다. 출시 당시 가격은 399달러(약 53만 원)였다. 인공지능(AI)과 자세 인식 기술을 이용해 등산, 경보, 계단 오르내리기 등 착용자의 현재 운동상황을 파악하고 다음 동작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해준다.

 

최대 1마력의 힘으로 30kg의 무게를 상쇄해 줄 수 있으며, 앞뒤로 움직일 때 10kg에 해당하는 힘을 더해준다. 말 그대로 등산할 때 다리를 대신 들어주는 로봇인 셈이다.

 

다 접으면 부피는 6.5L(리터)가 된다. 배터리는 10분만에 20%까지 충전되며, 20%만으로도 5km를 이동하는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QR코드를 스캔하면 하이퍼셸의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모습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Go2 ⎪ 214만원으로 구매가능한 4족보행 로봇

기사를 준비하며 만난 로봇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유니트리를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2023년 7월 12일 공개한 4족보행 로봇 ‘Go2’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무엇보다 가격이다. Go2의 가격은 1600달러(214만 원)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 가격으로 판다는 건 손해를 감수하고 홍보를 챙기겠다는 것”이라는 의견부터 “4족보행 로봇의 상용화가 가속화됐다는 증거”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초광각 라이다(LiDAR)를 탑재해 수직 90도, 수평 360도의 영역을 감지할 수 있고, GPT 음성 엔진을 장착해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강아지처럼 사람 옆에 나란히 서서 걷거나, 주인에게 강아지처럼 인사하는 기능은 덤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Go2의 소개 영상으로 연결된다. 물건을 잡거나, 공중제비를 돌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RT-2  ⎪ 단어를 이해하는 협동로봇

현재 로봇 트렌드는 형태를 기준으로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휴머노이드 로봇, 4족보행 로봇 등 주행로봇과 로봇팔로 대표되는 협동로봇이다. 협동로봇의 주요 특징은 인간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장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던 기존 산업 로봇은 인간과 구분된 공간에서 별도의 작업을 수행하는 반면,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한다는 차이도 있다.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나 ‘치킨을 튀겨주는 로봇’ 등 최근 들어 생활 전반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로봇들은 모두 협동로봇에 해당한다.

 

그런 협동로봇이 지능을 더해 점점 똑똑해지는 추세다. 2023년 7월 구글 딥마인드 팀이 공개한 AI 협동로봇 ‘RT-2’는 이미지와 텍스트 정보를 학습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콜라를 줘’와 같은 명령어를 이해하고 행동한다. 협동로봇에 지능을 더하는 원리가 궁금하다면 3파트를 확인하자. QR코드를 스캔하면 RT-2의 활약 영상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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