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꼴은 변화무쌍했다. 재료는 ㄱ, ㄴ, ㄷ, a, b, c처럼 정해진 문자가 전부고 색칠도 꾸밈도, 과한 크기 변화도 제한됐지만, 시대와 도구, 기술을 반영하며 모습을 바꿨다. 각 획은 해체되고 조립되길 반복하면서 각자의 내력을 쌓아갔다. 작은 사각 틀 안에 담긴 문자는 그렇게 다양한 글꼴을 얻었고, 그 글꼴로 무한한 생각을 표현했다.
수천 년 역사를 머금은 글꼴의 변신은 2021년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상표와 광고, 영화 포스터, 동영상에서 여전히 새롭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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