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퍼피’ 아니고 ‘패피’, 옷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이야. 얼마 뒤에 전학을 가게 됐는데, 그 학교에선 교복을 입는대! 중학생 선배들을 보면 교복도 형태가 다양한 것 같던데….
저마다 다른 교복과 그 이유가 궁금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교복은 셔츠와 정장 바지 또는 주름치마로 구성된 정장형 교복이지. 그런데 이런 정장형 교복만을 입는 학생은 점점 줄고 있어. 왜 그런 걸까?
편안한 교복 찾기
교복은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입도록 형태를 통일한 제복이에요. 2026년 우리나라의 전국 중·고등학교 중 90% 이상은 교복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 옷만 보고도 어느 학교 소속인지 구분할 수 있고, 유행에 맞춰 옷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죠.
그런데 지난 2월 26일, 교육부가 교복의 가격과 형태를 바꾸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어요. 교복의 표준으로 여겨지던 ‘정장형 교복’을 폐지하거나 품목을 줄이고, 교복 대신 편안한 형태의 ‘생활복’을 입도록 권고하는 내용이에요.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인 1900년대 초부터 일본 학교 제도의 영향으로 서양식 정장형 교복을 입기 시작했어요. 1982년부터는 학생들의 개성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교복을 없애는 ‘교복자율화 제도’를 시행했지만, 한 반에 60명 이상의 학생이 있던 시기라 학생과 학생이 아닌 사람을 구분하기 어려운 등 문제가 있었어요. 결국 1985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정장형 교복을 다시 입게 됐죠.
그런데 정장형 교복의 가격이 너무 비싸고, 잘 입지 않아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어요. 2026년 기준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학생 1명당 30~40만 원의 교복 구매 비용을 지원하지만, 어떤 학교는 모든 교복 구성품을 사는 데 최대 90만 원까지 들기도 하는 등 실제 가격과 차이가 있어요. 또, 2010년대부터 티셔츠 형태의 생활복을 함께 입는 학교가 늘면서, 정부는 교복 지원금을 학생들이 잘 입지 않는 정장형 교복 대신 생활복이나 체육복 구매에 쓰도록 제안했죠.
교복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코로나19 이후로 빠르게 바뀌었어요. 한동안 학교에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교복을 입을 필요가 없었죠. 그래서 학생들은 다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으면서도 격식보다는 편안함을 선호하게 됐어요. 서울시의 경우 생활복 단독 또는 정장형 교복과 생활복을 함께 입는 학교의 비율이 2019년 64.2%였다가, 2025년에는 88.9%로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 중·고등학교 교복 운영 현황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