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숲이에요. 수천억 그루의 나무는 지구를 뜨겁게 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지요. 그래서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아마존에 있는 나무들이 사라지고, 땅이 말라붙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장효빈 기자와 손인하 기자가 아마존을 살피기 위해 직접 브라질로 떠났습니다.

아마존에는 3900억 그루의 나무가 있어요. 1만 6000여 종으로 종류도 다양하지요. 아마존의 나무들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지구의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아마존에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아마존, 비 운반 능력을 잃다
“4년 전 제 집이 있던 자리예요.”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 보보리 사테레-마웨 씨가 가리킨 자리에는 집 대신 풀잎만 무성했습니다. 홍수로 집이 쓰러졌기 때문이에요. 지난해 11월 12일, 기자들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에서 아마존강과 연결된 리우 네그로강에 방문했습니다.
약 550만 km² 면적에 있는 아마존 나무들은 빛을 이용해 양분을 만드는 과정인 광합성을 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요.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뜨겁게 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예요. 그런데 브라질의 환경기구 맵비오마스는 인공위성이 찍은 데이터를 통해 1985년부터 2024년까지 아마존에서 49만 km² 면적만큼의 나무가 사라졌다고 밝혔어요. 나무가 없어지면 아마존 열대우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나무들이 사라지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은 물을 운반하는 능력도 잃었어요. 나무들은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잎으로 뿜어내는 증발산 작용을 해요. 나무가 공중에 내보낸 물 중 일부는 아마존강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남아메리카 대륙 서쪽에 뻗어 있는 안데스산맥과 충돌한 뒤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상파울루시, 파라나주 등 주변 지역에 비로 내려요. 그래서 아마존은 ‘하늘을 나는 강’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하늘을 나는 강이 끊기고, 이상 기후가 생겼어요.
2024년 10월 아마존에는 사테레-마웨 족 원주민들이 ‘역대급’이라고 부르는 가뭄이 닥쳤어요. 맵비오마스가 1985년부터 아마존의 날씨를 관측하기 시작한 뒤로 가장 강력한 가뭄이었지요. 당시 리우 네그로강의 수위는 12.22m였습니다.
사테레-마웨 족은 30년째 리우 네그로강 변에 모여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에요. 아마존강에 있는 물고기를 사냥해 식사를 하고, 아마존에 집을 짓고 살지요. 아마존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각종 씨앗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팔아 생활합니다. 사후 사테레-마웨 씨는 기자들에게 “가뭄 때문에 물고기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어요. 또 “액세서리를 만들 씨앗도 많이 없어졌다”고 덧붙였지요.
큰 가뭄에 앞서 2021년에는 아마존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당시 홍수로 집이 무너지고 나무가 쓰러진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나무줄기는 홍수로 색이 진하게 변하고 주름이 져 있었어요.
사테레-마웨 족의 부족장인 피앙 사테레-마웨 씨는 “아마존은 원래 비가 오지 않는 건기와 비가 오는 우기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언제 비가 오고 그칠지 날씨를 예측하기 점점 어려워진다”고 우려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