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살았지만, 답답한 수족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친구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혼자 남게 됐어. 그때부터 사람들은 나의 서식지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단다. 그 과정을 들려줄게!
아쿠아리움을 떠난 벨루가들
벨라는 2011년 러시아 북극해에서 태어났어요. 동갑내기 벨루가 ‘벨로’, 네 살 더 많은 ‘벨리’와 함께 2014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왔죠.
2016년엔 벨로가, 2019년엔 벨리가 패혈증●에 걸려 각각 5세, 1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벨루가는 30~40년까지도 살 수 있는데, 수조에 갇힌 벨루가들은 수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벨라에게서 정형행동이 나타난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어요. 정형행동은 좁은 공간에 갇혀 사는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보이는 반복 행동이에요.
그래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구멍이 뚫린 공 안에 먹이를 넣어 벨라가 찾아 먹도록 하는 등 행동풍부화를 통해 벨라의 스트레스를 줄이려 노력했죠. 행동풍부화는 환경을 다채롭게 해 동물의 정형행동을 줄이는 과정이에요.
2019년 10월 24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벨라의 행복을 위해 벨라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방류는 아쿠아리움에 살던 동물을 바다 등으로 보내는 것을 말해요. 하지만 방류 장소가 결정되지 않아 방류 시점은 계속 미뤄졌어요. 2023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전 관장은 늦어도 2026년에는 벨라를 방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벨라가 아쿠아리움 밖으로 나간다면 어디에서, 어떤 바다에서 살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