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카오프라타에오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긴팔 원숭이 재활 프로젝트’에 도착했어.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원숭이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어!

긴팔원숭이의 울음소리가 퍼지는 곳
“이곳을 떠나라고 경고하는 소리예요!”
긴팔원숭이 재활 연구원인 타나팟 파야카폰은 사방에서 긴팔원숭이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곤, ‘인간을 경계하는 소리’라고 설명했어요. ‘긴팔원숭이 재활 프로젝트’는 애완용 혹은 사진 촬영용으로 팔린 긴팔원숭이 새끼들을 1992년부터 데려와, 열대우림인 카오프라타에오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다시 보내는 긴팔원숭이 야생화 훈련소입니다. 야생 긴팔원숭이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반면, 이곳 긴팔원숭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간을 보고 사회화됐기 때문에 인간을 따라 땅에서 걸어요. 나무에서 온전히 생활하는 훈련만 자그마치 5년이 걸리죠.
이곳엔 한쪽 팔, 발이 없는 원숭이 ‘땜’, 좁은 사육장에서 갇혀 있어 팔이 뒤틀린 ‘럼타이’ 등이 있어요. 사육장 안의 모든 기구는 나무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의 본능을 되찾아주기 위해 설치됐어요. 럼타이의 사육장 안엔 럼타이가 매달리는 놀이기구가, 바닥엔 대나무들이 있어요. 럼타이는 대나무 위를 우당탕 걷거나 대나무와 대나무 사이를 점프해 다녔어요. 럼타이는 약 2년 동안 매달리기 훈련을 했고,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법, 나무에서 점프하는 법 등을 모두 새롭게 배우고 있죠.
이들의 소리는 숲으로 돌아갈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좋아하는 원숭이와 소통할 때도 소리를 내기에, 긴팔원숭이에게 가족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뜻이죠. 연구원들은 어떤 긴팔원숭이들이 서로 오랫동안 대화하는지 유심히 들어요. 그런 뒤, 사육장 사이에 ‘사랑 다리’를 놓아 다리를 사이에 두고 얼굴을 쓰다듬는 등의 접촉을 하는지 살펴요. 마지막으로 원숭이들을 한 사육장에 집어넣는 합사를 하죠. 파야카폰 연구원은 “가족이 된 원숭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 야생 숲에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어요.
카오프라타에오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선 1980년대 초까지 긴팔원숭이가 멸종됐지만, 이곳의 노력으로 지금은 71마리나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요. 파야카폰 연구원은 “원숭이가 원숭이답게 소리를 지를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답니다.
푸껫 관광 코스➌ 놀이공원 ‘카니발 매직’

DAY3. 활동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