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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빵빵! 세포 안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안녕? 넌 누구니?
안녕! 나는 소포라고 해. 세포 안에 있는 50nm● 지름의 주머니지. 얇은 지질 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나는 호르몬, 효소 등을 담아 다른 세포 소기관에 전달하거나 세포 밖으로 나가 다른 세포까지 배달하는 역할을 해. 소포가 다른 소기관에 잘못 도착하거나, 배달이 늦어지면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단다. 11월 14일 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분광학및동력학연구단 조민행 단장과 홍석철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소포가 세포 속을 이동할 때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는 연구를 발표했어.

 

연구를 한 이유가 뭐야?
연구팀은 소포들의 이동 궤적을 추적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작했어. 그동안 과학자들은 소포의 수송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형광 현미경을 사용했는데, 형광 현미경으로 소포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 형광 물질을 바른 일부 소포의 움직임만 관찰할 수 있었고, 형광 물질이 사라지기 전까지만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어.


그럼 어떻게 한계를 극복한 거야?
연구팀은 간섭산란 현미경을 개발해 세포 속 소포들의 이동 궤적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데 성공했어. 간섭산란 현미경은 크기가 nm 단위인 입자를 매우 빠른 속도로 추적하는 현미경이야. 소포가 핵 주변에서 세포 가장자리로 이동하기까지 1초마다 50장의 사진을 촬영해 100개가 넘는 소포의 이동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어. 그 결과, 소포들의 이동 경로를 지도처럼 그릴 수 있었지.

지도 모양이 어땠어?
자동차를 탄 사람들이 도로에서 교통 체증을 겪는 것처럼 소포들도 서로 움직이는 데 방해를 받으며 이동 속도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견됐어. 소포들이 교통 체증을 극복해 더 빨리 이동하기 위해 긴 거리를 한 방향으로 줄지어 이동하거나, 다른 소포 뒤에 달라붙어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지. 연구에 참여한 박진성 연구원은 “소포의 이러한 수송 전략이 생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낼 계획”이라고 전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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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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