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가 공연에 친환경 기술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공연 무대를 올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되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관객이 콘서트장에 가는 과정, 콘서트를 즐기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와 쓰레기가 발생해요.



탄소와 쓰레기로 몸살 앓는 공연장
공연을 진행하면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물질인 온실가스가 발생해요. 2024년 YG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지속가능공연보고서에 따르면, 한 아이돌 그룹이 이틀 간 공연을 열었을 때 온실가스 약 6000 t(톤)이 나왔어요. 공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약 70~90%는 관객이 공연장에 승용차 등을 타고 오갈 때 발생해요. 이 외에도 공연장 냉난방 장치나 조명을 사용할 때, 현수막과 응원 도구를 만들고 버릴 때, 공연 현장을 전자기기로 생중계할 때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사회적기업 내일의쓰임은 블랙핑크 등 케이팝 가수의 공연장에 탄소발자국 계산기 부스를 설치했어요. 탄소발자국은 사람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이에요. 내일의쓰임은 교통수단을 타고 1km를 이동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의 양인 배출계수를 활용해 관객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해요. 내일의쓰임 김기은 운영리드는 “케이팝 공연의 경우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관객이 많아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연장에는 최대 수만 명의 관객이 몰려와 음료수 컵과 음식 용기, 팸플릿과 굿즈 포장지 등을 버리고 가요. 김기은 운영리드는 “대형 공연장에는 분리수거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쓰레기들이 분리되지 않은 채 버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대에 설치한 가벽이나 바닥에는 불이 붙는 걸 막고자 방염 처리가 되어 있어요. 이런 물품은 재활용이 어려워 태워서 버려야 해요. 이 과정에서 이산화황이나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공기 중으로 퍼져요. 공연장에 설치된 현수막은 주로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들어져요. PVC를 태워서 버릴 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합니다.
교통수단 별 배출계수

온실가스, 얼마나 발생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