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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공혈액, 우리나라도 개발 중!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연구팀이 혈액 대체제를 개발하고 있어. 돼지 혈액을 사람에게 수혈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도 있고, 사람 세포를 인공혈액으로 개발하는 곳도 있어.

 

 

돼지 혈액을 사람에게?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 교수와 노주혜 교수는 돼지의 혈액을 사람의 혈액 대체제로 활용하는 연구를 기업 옵티팜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희정 교수는 병원균이 없는 곳에서 쉽게 사육할 수 있으면서 번식도 쉬운 종을 고민하다 돼지를 선택했습니다. 돼지는 사람과 분류학적으로 종이 너무 가깝지 않아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도 적어요.

 

돼지 적혈구를 사람의 혈관에 주입하려면, 사람 혈액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당단백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돼지의 유전 물질을 변형하면 되지요. 그런데 당단백질을 제거해도 사람 혈액 속 백혈구가 외부 물질을 무찌르기 위해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러면 열이 나는 등 부작용이 생기죠. 강희정 교수는 “면역 반응을 줄이는 약을 함께 처방하는 방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어요.

 

돼지 적혈구는 사람 혈액보다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 병원균이 없는 환경에서 돼지를 사육했기 때문이에요. 강 교수는 “신체 골수가 적혈구를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돼지 적혈구가 사람 혈액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을 연구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 세포로 인공혈액을?

 

8월 28일, 한 실험실에 들어서자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기계에 붉은 액체가 들어있었어요. 이곳은 인공 적혈구를 만드는 기업 입셀입니다. 입셀은 줄기세포를 활용해 인공 적혈구를 만들어요. 줄기세포는 사람이 태어나기 전 태아 상태일 때의 세포로, 자라나면서 심장 등 여러 기관의 세포로 변해요. 

 

입셀은 사람의 세포를 줄기세포로 전환한 뒤 조혈모세포로 키웠습니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세포입니다. 줄기세포가 조혈모세포로 분화되는 조건을 모방해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세포를 많은 양으로 분열시켰지요.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혈액은 사람의 적혈구와 형태가 같다는 장점이 있어요. 면역 반응으로 인한 부작용이 덜합니다. 입셀의 대표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해 백혈구 등 다른 혈액 요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또 “본인 세포를 뽑아두었다가 혈액이 필요할 때 인공 적혈구로 분화시켜 사용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개발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해 이를 줄이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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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9호) 정보

  • 장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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