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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메테인, 어디서 나올까?

    전 세계 과학자들은 메테인의 발생지를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요. 메테인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가축과 에너지,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테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메테인 배출량은 2023년 기준 5억 8400만t(톤)에 달해요. 이중 58%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데, 농축산업에서 24%의 메테인이 나오고 에너지 분야와 폐기물이 뒤를 잇습니다. 나머지는 습지 등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메테인이죠.

     

    농축산업에서 나오는 메테인은 가축을 키우거나 농사를 지을 때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소와 같은 가축이 풀이나 사료를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트림과 방귀, 똥에서 메테인이 나와요. 소가 풀을 먹으면 위에 사는 세균이 음식을 발효시키며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메테인이 생겨요. 소의 트림이나 방귀로 대기에 방출되죠. 평균적으로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메테인 양은 약 500L예요. 이는 자동차 한 대가 하루 동안 내뿜는 배기가스 배출량과 비슷하답니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를 채굴하거나 생산, 운송, 저장하는 과정에서도 메테인이 발생해요. 또 오래된 가스관에 구멍이 나면서 도시가스의 주성분인 메테인이 새어나오기도 하죠.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에서도 메테인이 나와요. 폐기물이 밀폐된 환경에서 썩을 때 메테인이 배출되거든요. 2022년 네덜란드 우주연구소 요아네스 마사커스 박사 연구팀은 전 세계 도시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메테인 배출량을 분석해 발표했어요. 연구 결과, 인도 뭄바이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1년에 8만 5000t에 달하는 메테인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매립지에서는 연간 25만 t이 뿜어져 나왔죠.

     

    하지만 당장 메테인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건 어렵습니다. 가정이나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가스는 대부분 메테인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에요. 농사짓는 활동을 멈추거나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도 불가능하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정수종 교수는 “습지와 하수 등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메테인이 나온다”며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곳에서도 메테인이 배출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메테인을 100% 줄이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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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8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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