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여러분이 즐겨 보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스낵 컬처에 대해 알아봐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보는 콘텐츠
스낵 컬처는 과자처럼 간편하게 5~15분 사이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해요. 스마트폰이 생긴 뒤로 대표적인 스낵 컬처인 웹툰과 웹소설이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바쁜 일상 속 자투리 시간에 꺼내 보기 좋기 때문이에요.
웹툰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만화 콘텐츠예요. 2000년대 초반부터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이 생긴 뒤로는 스크롤 해 보는 형태로 발전했어요. 웹소설은 온라인에서 연재되는 소설입니다. 2010년대부터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같은 플랫폼에서 연재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웹툰과 웹소설 모두 회차마다 몇백 원 정도의 적은 금액을 결제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스낵 컬처의 인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년 동안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이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얻은 총매출액은 약 2조 원이었어요. 2022년보다 약 20% 증가한 금액이었지요. 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이 웹소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번 총매출액은 약 1조 원이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스낵 컬처는 접근하기 쉽다는 특징 말고도 다양한 장점이 있답니다. 바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다른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거예요. 간식처럼 가벼운 스낵 컬처의 장점과 단점을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스낵 컬처가 특별한 이유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림이나 글쓰기를 전문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창작해 낸다면 인기 작가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웹툰 <대학일기>를 연재한 자까 작가는 수의학을 전공했지만 대학 생활을 만화에 녹이면서 웹툰 작가가 되었어요.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을 연재한 산경 작가도 직장을 다니면서 소설을 쓰다가 웹소설 작가가 되었습니다. 만화나 문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상상력과 노력으로 멋진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이죠.
스낵 컬처는 다양한 매체에 쓰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웹툰과 웹소설처럼 가벼운 이야기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게임까지 이야기가 확장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도 드라마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죠. 이러한 작품들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라고 해요. 같은 배경의 이야기를 매체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더욱 풍성한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스낵 컬처에도 문제점이 있어요. 우선 불법 공유 사이트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에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웹툰을 소비하는 사람 중 불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20.4%였어요. 정식 플랫폼이 아닌 불법 공유 사이트에서 작품을 몰래 공유하면, 작가들은 창작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창작 의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비슷한 스낵 컬처 콘텐츠가 재생산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익을 위해 독자에게 인기 있는 주제만 반복해서 만들다 보면, 비슷한 내용과 그림체의 콘텐츠만 생산될 수 있어요. 그러면 독자들은 스낵 컬처를 지루하게 느끼고, 새로운 스낵 컬처 작품이 올라와도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가와 기획자, 그리고 작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업이 더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죠.
스낵 컬처가 생기면서 모두가 창작자이자 독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림이나 글솜씨가 스스로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나만의 상상력을 담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선 써 보고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여러분도 스낵 컬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식 플랫폼을 이용해 작가의 저작권도 지켜주고, 다양한 이야기의 작품을 응원하는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봐요.
우수 미션 참가자를 소개합니다!유사랑(sta**)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에서
메뉴 주문을 위해 키오스크를 이용하실 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본 적 있어요. 작은 글씨에 복잡한 그림이 많아 읽기 어려워 하셨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키오스크 메뉴를 읽어주는 도우미가 생기거나, 고령층 분들을 위해 글씨가 큰 버튼을 따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필자 소개
미디어는 세상을 바꾸는 언어라고 믿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디지털 미디어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는 놀이터가 되도록 안내하는 길잡이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