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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풍선껌 알고 불면 더 커진다!

    풍선껌이 부푸는 원리를 이해하면, 풍선껌을 더 크게 불 수 있어. 풍선껌을 만드는 기업 오리온과 롯데웰푸드 연구원, 그리고 한국식품연구원 김범근 연구원에게 풍선껌을 크게 부는 비법을 물어 봤어!

     

    풍선껌, 크게 불려면?

     

    풍선껌의 포장지를 보면, 원재료명에 껌베이스가 있습니다. 껌베이스는 초산비닐수지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요. 초산비닐수지는 끈적한 성질이 있어 주로 접착제에 많이 사용되지요. 독성이 거의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껌을 위한 식품첨가물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녹는점이 약 30℃이기 때문에, 약 37.5℃인 사람 입에 들어가면 부드러워집니다.

     

    초산비닐수지를 껌베이스로 만들려면 가공해 압축해야 해요. 많이 압축할수록 초산비닐수지는 단단해지고, 단단할수록 풍선의 막이 쉽게 터지지 않고 잘 늘어납니다. 풍선껌은 일반 껌에 비해 더 단단한 초산비닐수지를 껌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풍선 모양으로 부풀 수 있습니다. 일반 껌은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으면 바로 터지죠.

     

    식품 제조 기업 오리온의 강정한 연구원은 “풍선껌에 껌베이스를 많이 넣거나 더 단단한 초산비닐수지를 껌베이스로 활용할수록 풍선껌을 더 크게 부풀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다만, 껌베이스를 너무 많이 넣고 단단한 초산비닐수지를 쓰면 씹을 때 턱이 아플 수 있어 다양한 껌베이스를 적정한 비율로 넣는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죠.

     

    껌 안에는 껌베이스 분자들이 그물 구조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그물 구조 사이에는 단맛을 내는 당류와 과일향 등의 향료가 들어 있어요. 껌을 씹으면 당류와 향료가 그물 사이에서 빠져나와요. 그물 구조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껌의 조직이 흐물해지죠. 껌베이스 분자만 남은 껌은 씹어서 압력을 가하면 분자 간의 결합력이 강해져요.

     

    롯데중앙연구소 우상민 연구원은 “껌을 씹고 약 3~5분 뒤 단맛이 모두 빠졌을 때 풍선을 가장 크게 불 수 있다”고 말했어요. 다만, 이 시간을 넘으면 단단해진 풍선껌을 혀로 밀어내기 어려워지고, 풍선껌을 부는 데 너무 많은 힘이 들어가 오히려 크게 불기 어려워요.

     

    우상민 연구원은 “많은 양의 껌을 씹어 풍선의 표면적을 넓히면 좋다”며 “추운 날씨에는 껌이 딱딱해져 잘 불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입을 벌리지 않고 씹어 체온으로 껌을 녹이거나, 따뜻한 물을 마셔 껌을 말랑하게 만들면 좋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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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2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4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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