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부터 19일까지 팝콘플래닛 누리집에서 풍선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어. 독자들이 만들고 싶은 풍선껌을 알아 봤지. 독자들이 상상한 풍선껌, 실제로 만들 수 있을까?
풍선껌, 얼마나 다양해질 수 있을까?
성소율 독자는 매운 맛이 나는 껌을 디자인했어요. 이에 대해 오리온 강정한 연구원은 “껌베이스는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기름과 잘 섞이는 캡사이신 같은 매운 원료를 사용해 만들 수 있다”고 말했어요.
강희철 독자는 풍선 겉면에 그림이 있는 껌을 생각해냈습니다. 강정한 연구원은 “껌을 얇게 펴주는 과정에서 도장 찍듯이 껌에 모양을 새겨 넣는 것은 가능하지만, 풍선을 불었을 때 특정 그림이 그려지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기술”이라고 설명했어요.
마지막으로 이선우 독자는 씹으면 시험에서 100점을 맞을 수 있는 껌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풍선껌을 씹어 집중력이나 인지 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2020년 일본 니가타대학교 보건영양학과 시부야 켄이치 교수는 껌을 씹는 행위가 대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습니다. 실험 참가자 11명이 껌을 씹은 결과, 1분에 110회씩 씹었을 경우 대뇌 전두엽 근처의 산소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어요. 뇌의 산소량이 많아졌다는 건, 뇌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근처의 혈액이 더 빠르게 흘러갔다는 의미예요. 다만 연구팀은 “계산 능력이 향상될 정도로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지요.
기업이 만든 이색 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껌 제조 기업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껌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씹으면 씹을수록 풍선껌의 색이 바뀌는 ‘컬러체인징 왓따’를 지난해 8월 공개했어요. 롯데중앙연구소 우상민 연구원은 “산도(pH)●에 따라 색이 발현되는 두 가지 색소를 넣어 만들었다”고 설명했어요. 산성을 띠는 껌은 중성인 침과 섞이면 침을 따라 중성이 돼요. 이때 중성에서 색상이 발현되는 색소가 반응해, 풍선껌이 초록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죠.
오리온은 신맛이 나는 ‘와우 아이셔’를 지난해 9월 출시했어요. 강정한 연구원은 “신맛을 내는 산 성분의 원료를 넣어 만들었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