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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태평양에 있는 하와이 섬 부근의 드넓은 바다.
최근, 한 선박이 등장해 바다 밑으로 거대한 로봇을 내렸어. 깊은 바닷속에 있는 엄청난 보물들을 캐기 위해서지! 

 

심해 채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0월, 캐나다의 기업 메탈스컴퍼니는 태평양의 클라리온 클리퍼톤 해역(CCZ)에서 광물을 캐는 채굴 실험을 진행했어요. 클라리온 클리퍼톤 해역은 하와이 섬에서 남동쪽으로 2000km 떨어진 바다로, 어느 나라의 국경선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예요. 수심 5000m 깊이의 바닥에 망간, 니켈, 코발트, 구리 등 희귀 금속이 뭉쳐진 광물 덩어리가 깔려 있지요. 이 광물 덩어리를 ‘망간 단괴’라 합니다.  

 

실험 결과, 메탈스컴퍼니가 개발한 채굴 로봇은 해저 바닥을 80km 이상 가로질러 약 4000t(톤)의 망간 단괴를 수집했어요. 실험을 성공리에 마친 메탈스컴퍼니는 2024년부터 클라리온 클리퍼톤 해역에서 최초로 상업적 채굴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공해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모두의 바다입니다. 따라서 공해에 있는 광물을 캐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채굴 과정에서 해양 환경을 오염시킬 수도 있고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형기성 연구원은 “국제해저기구(ISA)는 이미 상업적 채굴을 규제하기 위한 초안을 마련해둔 상태”라며 “채굴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상업적 채굴 행위는 국제 사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1년 6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공화국은 국제해저기구(ISA)에 “2년 안에 채굴 규정을 완성하라”고 요청했어요. 나우루공화국은 메탈스컴퍼니를 후원하는 나라입니다. 메탈스컴퍼니가 2024년부터 심해 채굴에 들어갈 예정이니 그 전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것이지요. 약속한 기한은 올해 7월입니다. 심해 채굴을 시작할지 말지, 시작한다면 어떤 조건에서 시작해야 하는지에 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2023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배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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