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심해의 돌 속엔 배터리가 있다?!

오호라…, 깊은 바닷속 바닥에 흩어진 돌인 줄만 알았는데, 안에 값비싼 금속이 들어 있다니! 그런데 저 돌, 그냥 막 주워서 쓸어가도 되는 걸까?  

 

심해의 보물, 어떻게 캘까? 

 

망간 단괴는 주로 수심 4500~5000m의 평평한 해저 바닥에서 발견됩니다. 수백만 년 전 살다가 해저 바닥에 가라앉은 상어의 이빨, 고래 귓뼈 등에 바닷물 속의 금속 성분이 쌓이면서 만들어졌지요. 망간 단괴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때 필요한 망간, 니켈, 코발트 등이 들어 있어 ‘돌 속의 배터리’라고도 불린답니다.

 

이외에도 심해에는 여러 종류의 광물이 있어요. 해저면에서 우뚝 솟은 산의 경사면에서는 코발트 함량이 높은 ‘망간각’이 발견되지요. 또, 지하의 마그마로 인해 뜨거워진 물이 솟아나오는 열수분출공 근처에는 ‘열수 광상’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포함된 금속 이온이 차가운 해수와 만나 쌓이면서 생겨난 광물이지요. 열수 광상에는 금과 은 등 값비싼 금속과 구리가 많이 들어 있어 주목받고 있답니다. 

 

지난 10년간 많은 나라가 바닷속의 귀한 광물을 채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왔어요. 채굴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망간 단괴의 경우, 광물을 채집하는 기계인 집광기가 해저면을 훑으며 망간 단괴가 포함된 물질을 모은 다음, 파이프를 통해 수면 위의 선박으로 끌어올려요. 그리고 배 위에서 광석을 잘게 쪼개 광석 광물에서 금속 광물을 분리한 후, 남은 물질을 바다로 다시 되돌려 보내지요. 

 

그런데 과학자들은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물질이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금속 광물을 골라낸 후 남은 물질을 바다로 버릴 때, 미처 골라내지 못한 미세한 입자 크기의 광물은 금방 가라앉지 않고 바닷물에 서서히 녹아들기 때문이에요. 이런 광물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금속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에 해로운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도 포함되어 있어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형기성 연구원은 “중금속이 해수에 녹아들면 평상시 해양 환경에서는 극히 낮던 중금속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3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배하진 기자

🎓️ 진로 추천

  • 해양학
  • 환경학·환경공학
  • 경제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