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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과학] 봉 감독이 쥔 오스카 트로피의 비밀

 

“The Oscar goes to…, Parasite!(오스카 상의 수상자는 기생충!)”


2월 9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를 새로 썼어요.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했고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까지 4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봉 감독은 감독상을 탄 후, 마틴 스코세이지 등 다른 후보에게도 존경을 표하며 “텍사스 전기톱으로 트로피를 5등분 해 나누고 싶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봉 감독의 바람이 실현되긴 쉽지 않을 거예요. 트로피는 과거 무기로도 쓰일 정도로 단단한 청동표면에 순금을 얇게 펴 발라 완성됐거든요. 이 금 코팅은 NASA와 함께 최적의 금 코팅법을 개발한 ‘에프너 테크놀로지’의 기술 덕분에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벗겨지지 않습니다. 


에프너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기술은 우주망원경을 만드는 데도 쓰이고 있어요. 금은 산화되지 않고, 천체가 내보내는 적외선 파장을 반사하는 데도 뛰어나 우주망원경의 필수 재료예요. 기존에는 진공에서 기체가 될 때까지 2700℃ 이상으로 가열하고 이 기체를 금속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증기 증착법’으로 도금을 해왔어요.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금의 반사율이 떨어지고, 연약해져 금 코팅이 쉽게 벗겨집니다. 에프너 테크놀로지는 금을 액체에 녹이고, 전극을 연결해 금속에 금을 입혔어요. 이미 알려진 방식이지만, 전류를 달리하며 최적의 금 코팅 기술을 구현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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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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