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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폭염의 이유는 열돔 현상?!

지구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을까? 
먼저, 캐나다와 북미 지역을 덮친 더위는 ‘열돔 현상’ 때문이야. 하지만 이렇게 심각할 정도로 더워진 이유는 따로 있대. 그게 뭐냐면….

 

 

 

 

열돔, 거대한 압력솥 만들다!


미국 하늘 위엔 보이지 않는 뜨거운 솥뚜껑이 덮여 있어요. 이 뚜껑은 뜨거운 고기압이에요. 지표면이 뜨거워지면 주변 공기가 데워져 상대적으로 가벼워져요. 그런데 고기압 뚜껑은 지면에서 달궈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걸 막아요. 고기압에 막혀 다시 내려간 열기는 지표면을 더 뜨겁게 만들죠. 이를 열돔 현상이라고 해요. 열돔 현상이 발생하면 평소보다 5~10℃ 이상 기온이 올라요.  


상층의 고기압이 누르는 힘으로 공기는 압축돼 달궈진 지표면이 더 뜨거워져요. 외부에서 차가운 공기도 들어오지 못하고 열도 빠져나가지 못하니 땅의 기온은 계속 올라요. 마치 압력밥솥처럼요. 이런 상황에서 대기 상층부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멈추는 ‘블로킹’ 현상도 나타났어요. 그래서 고기압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물게 돼 최악의 열돔 현상이 나타났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8일, 세계기상원인분석(WWA)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네덜란드 기상청 등 국제 연구팀은 이번 열돔 현상이 기후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기후모델을 만들어 지구 평균 온도가 높아질 때마다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봤어요. 현재는 산업혁명 시기와 비교해 지구 평균 온도가 1.2℃가 올랐고, 미국의 온도는 2℃가 올랐어요. 그리고 기후모델을 통해 지구 온도가 0.8℃ 더 오르면 미국 온도는 1℃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죠. 이때는 지금과 같은 폭염이 5~10년마다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어요. 
연구팀은 “인위적인 기후변화 없이는 설명하기 어려운 더위”라며 “지구 온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답니다.

 

미니인터뷰 박정민(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다행히, 이번 여름은 2018년보다는 덜 더워요.”

 

지난 7월 19일, 우리나라에서 짧은 장마가 끝나고 7월 후반부터 대기 중층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의 티벳 고기압이 결합해 열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길게 유지되진 않았어요. 
8월 초반인 현재는 태양 고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날씨가 가장 더울 때인데, 두 고기압의 결합이 오래가지 못하니 이번 여름은 2018년처럼 극심하게 더울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덥고 습한 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니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고 더위에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2021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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