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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에 폭우가 쏟아진 직접적인 원인은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저기압 때문이야. 하지만 이 저기압이 올해 큰 피해를 준 이유는 따로 있어. 
바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어서래.

 

문제는 지구온난화
서유럽에 비를 뿌린 건, 북대서양에서 발달하여 서유럽으로 이동하는 폭탄 저기압 ‘베른트’ 예요.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갑자기 만날 때 발생하는 폭탄 저기압은 강한 바람을 동반해요.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공기를 파고들 때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며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이 빈 공간에 공기가 밀려 들어와 강한 바람이 불어요. 


이에 더해 베른트 저기압은 바다에서 발달했기 때문에 수증기를 많이 품고 있었어요. 그 결과 독일에 3일 동안 약 180mm의 비를 뿌렸지요. 이는 독일에서 7월 한 달 동안 내리는 강수량과 맞먹어요.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한 거죠. 


아무리 베른트 저기압이 수증기를 많이 품고 있었다고 해도, 한 달 동안 내릴 비를 3일 만에 내린 이유는 또 있어요. 바로 우크라이나부터 발트해까지 발달한 고기압 때문이에요. 이 고기압은 베른트 저기압의 이동을 방해해 오랜 시간 중부 유럽에 머물게 했어요. 그래서 많은 비가 쏟아진 거죠.


한편, 독일, 영국 등 서유럽뿐 아니라 올해 중국, 일본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어요. 그리고 그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지요. 기온이 오르면 대기가 수증기를 더 많이 머금을 수 있어요.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수증기는 약 7%가 증가하죠.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비영리 환경과학재단 버클리 어스는 유럽 기온을 재기 시작한 후 지난해가 가장 더웠다고 발표했어요.  


이런 심각한 폭우는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거예요. 7월 16일, 영국 뉴캐슬대학교 공학부 압둘라 카라만 박사팀은 영국 기상청과 기후모델을 만들어 살펴본 결과, 현재 우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이지 않으면 2100년에는 현재와 같은 폭우가 14배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어요. 연구에 참여한 헤일리 파울러 교수는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답니다.

 

 

 

폭탄 저기압, 비를 뿌리다!

 

 

 

●인터뷰

허창회 교수(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기후 위기, 우리나라가 제일 위험해요!”

 

 Q이런 재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심해질 거예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중위도에 있는 나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거예요. 지구는 전체적으로 적도의 열을 극지방으로 보내는 열 순환이 일어나요. 하지만 극지방이 점점 따뜻해지면 열을 옮기는 속도가 느려져요. 그러면 적도의 열과 바다의 수분이 중위도에만 쌓여 우리나라처럼 중위도에 폭염과 폭우가 집중될 거예요.
 


 Q재난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지구 기온에 적응한 생물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라질 거예요. 이런 재난은 지구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만든 재난이죠. 이 기후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줄여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산화탄소지요.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우리 각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태어날 미래 후손들이 살 곳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2021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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