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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호우로 생긴 또다른 문제는 침수된 집을 떠나야 하는 수재민들을 위한 대피소야. 시설도 부족하고, 더불어 코로나19 감염에도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계속 지속되고 있거든. 편안하면서도 안전한 대피소, 없을까?

 

빠르게 뭉쳤다가 흩어지는 컨테이너 대피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로 발생한 이재민이 7500여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어요(8월 11일 기준). 이재민들은 집을 떠나 주로 학교 체육관이나 경로당에서 생활하는데, 화장실이 부족하거나 좁은 텐트 안에서 지내는 등 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이 밀집되어 지내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상황이지요. 


국민대학교 장윤규 교수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새로운 대피소 아이디어를 제안했어요. 컨테이너 대피소는 컨테이너 안에 캠핑카처럼 화장실이나 침실, 부엌 등 필요한 시설을 미리 설치해요. 블록처럼 큰 컨테이너 안에 작은 컨테이너를 겹쳐 담아 보관하지요. 이후 필요한 장소로 이동해 트랜스포머처럼 하나씩 꺼내어 확장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설치되고, 이재민들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어요.


장윤규 교수는 “컨테이너 공간을 부엌과 화장실, 침실 등으로 활용해 마치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한결 안락하게 보낼 수 있다”면서 “개별적인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확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어요.

 

 

 

● 인터뷰 “세상 곳곳에 건축 아이디어가 숨어 있어요!”

_장윤규(국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운생동 건축사무소 대표)

 

Q재난에 대비한 건축 아이디어가 또 있을까요? 
사실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재난 재해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장마가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잖아요. 우리나라도 이상기상 현상이 점점 자주 일어나는 만큼, 홍수나 지진을 대비한 건축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때예요. 

 

 Q미래의 건축은 어떤 형태로 발전할까요?
음…. 아마도 ‘친환경 건축’으로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해가 자주 일어날 테니까요. 이를 대비하는 건축도 중요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막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나, 친환경 건축 방법도 고민해 봐야할 때예요. 게다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외관상 멋있는 집을 만드는 데에서 벗어나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면서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에 대해 고민하게 될 거예요. 

 

 Q어과동 친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미래의 건물이나 집을 상상할 때 생각의 틀을 건물에 한정짓지 마세요. 비행기 날개의 모양, 배가 뜨는 원리, 우주선의 추진력이 새로운 건물을  데 필요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잖아요. 당장 실현되기 힘든 아이디어도 좋아요. 이런 아이디어들이 모여 더 멋진 기술이 탄생할 수 있거든요. 친구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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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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