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감염자가 늘자 일부 학교들은 개학을 미루기도 한다는데….사태가 얼마나 심각하기에 학교도 문을 닫는 걸까?
코로나19, 전 세계를 흔들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 위생건강위원회가 원인을 모르는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어요. 이어 1월 11일, 병원체는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로 드러났지요.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라 부르기로 했고, 우리나라는 준말을 ‘코로나19’로 정했어요.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번져 확진자는 7만 5000여 명 발생했고, 사망자는 2000여 명, 완치자는
1만 4000여 명이에요.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46명까지 늘었어요. 다행히 이중 12명은 완치됐지만, 최근 발생한 확진자 3명이 해외여행도 다녀오지 않았고 이전에 밝혀진 확진자와 접촉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전염병이 해외에 들어오는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도 전파 중일 가능성이 있는 거지요.(2월 19일 기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질병확산모형’이라는 수학 모형으로 계산하고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 탓에 예측이 어려워요. 중국의 확진자 수를 토대로 2월 말~3월 초 새로운 확진자 수가 줄어들 거라고 예측했던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도 “중국에서 확진 기준을 바꾸는 등 정보가 불안정하고, 나라마다 방역 정책 등이 다르므로 예측을 성급하게 믿어선 안 된다”고 말했어요. 한편,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정용석 교수는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줄어도 감염자를 모두 찾기는 어려워 코로나19가 독감, 메르스 같은 계절성 전염병이나 풍토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궁금할까 봐 알려줌! Q&A
(자료: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바이러스학회)
Q.마스크는 어떤 걸 써야 하나요?
코로나19는 주로 비말로 감염되므로, 침방울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된다. 기침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꼭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이 기침을 했을 때 침이 나에게 닿을 정도로 혼잡한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반대로 혼잡하지 않은 야외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
Q. 확진자가 다녀간 뒤, 바이러스는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나요?
코로나19바이러스는 신종이라 숙주 밖에서 얼마 동안 생존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바이러스와 비슷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종의 생존력을 참고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종은 보통 표면에 묻어 몇 시간밖에 생존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2월 6일,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학병원의 귄터 캄프 교수팀은 코로나19바이러스 외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종이 표면에서 얼마나 생존하는지에 대한 모든 영문 논문 22편을 살펴본 결과, 평균 4~5일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온도가 약 30℃로 높거나 습도가 낮을수록 생존력이 떨어졌다.
Q.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다시 가도 되나요?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소독하고 다음날까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는 소독제에 금세 파괴되기 때문에, 소독이 끝난 장소는 감염자가 이전에 다녀갔더라도 안전하다.
Q. 확진자가 증상이 없었을 때도 질병이 전파될 수 있나요?
증상이 없을 때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적다.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제기했던 독일 사례도 감염 과정 조사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코로나19는 독감과 달리 증상이 천천히 발현돼, 환자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약한 경우가 보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