濃度 농도(짙을 농, 정도 도)
농도의 ‘농’은 ‘물 수(水)’와 ‘농사 농(農)’이 합쳐진 단어다. 농사를 지을 만큼 물이 풍부하다는 뜻으로, 음식 맛의 진하기나 색의 짙은 정도를 표현 할 때 사용한다. 과학에서는 용액이 얼마나 진하고 묽은지를 나타낼 때 쓰인다. 액체나 혼합기체 같은 용액을 구성하는 성분의 양을 비율로 나타내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물질이 포함돼 있는 정도로 표시하기 때문에 농도를 사용한다. ‘125㎍/㎥’와 같이 표현하는데, 이것은 가로, 세로, 높이가 1m인 공간 안에 미세먼지가 125㎍만큼 있다는 것을 뜻한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601/C201507N010_02.jpg)
黃 沙 황 사(누를 황, 모래 사)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는 ‘누를 황(黃)’, ‘모래 사(沙)’라는 이름 그대로 ‘노란모래’다. 봄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는 노란색 먼지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지름이 10㎛보다 작은 먼지는 ‘작을 미(微)’와 ‘가늘 세(細)’를 앞에 붙여 ‘미세먼지’라고 부른다.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작다는 뜻이다. 미세먼지 앞에 ‘뛰어넘을 초(超)’를 붙이면 더 작고 더 세밀한 먼지를 뜻하는 단어가 된다. 지름이 2.5㎛보다 작은 먼지를 부를 때 초미세 먼지라고 한다.
최근 봄이 되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양이 많아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이 뿌옇게 된다. 대부분 겨우내 중국에서 난방을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며 생긴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이 미세먼지는 유기탄소나 황산염, 질산염 등 몸에 해로운 물질로 이뤄져 있다. 특히 초미세 먼지는 크기가 아주 작은 만큼 코털이나 기도의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들을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로 분류된다.
粘 度 점 도(붙을 점, 정도 도)
흐르는 용액의 끈적거리는 정도를 표시할 때는 ‘끈끈하다’, ‘붙다’의 뜻을 가진 ‘점도’를 쓴다.
점도는 액체의 끈끈한 성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액체를 흔들었을 때 흔들리는 정도를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점도가 높을수록 용액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나 분자가 서로 떨어지지 않고 최대한 붙어 있으려고 한다. 따라서 흐르는 속도가 느리며 그 사이를 통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물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기름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어렵고, 엿이나 꿀을 숟가락으로 뜰 때 길게 줄이 생기게 된다. 반대로 점도가 낮을수록 용액이 흐르는 속도는 빨라진다.
密 度밀 도(빽빽할 밀, 정도 도)
‘빽빽할 밀(密)’을 사용하는 밀도는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나 분자가 촘촘하고 빽빽하게 들어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물질의 질량을 부피로 나눈 값으로, 단위로는 주로 g/mL, g/cm3 등을 사용한다. 밀도는 물질마다 각기 다른 물질의고유 값이다.
일반적으로 밀도의 크기는 고체>액체>기체의 순이다. 그러나 물은 다르다. 액체 상태일 때 밀도가 가장 크고 오히려 고체인 얼음이 되면 밀도가 낮아진다. 물이 얼면서 물분자가 육각구조를 만들어 빈 공간이 생기는데, 그 결과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체인 얼음이 액체인 물 위에 둥둥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