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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왕좌에서 끌어내린 건 누구?

호랑이 호구조사 프로젝트

 

커다란 덩치, 무지막지한 힘, 빠른 속도, 수영 실력…. 호랑이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다 가진’ 동물의 왕이었어요. 그런데 동물의 왕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결국 호랑이를 왕좌에서 끌어내린 존재가 있었답니다. 누구일까요?

 

과거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 전체에 걸쳐 넓게 분포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인도, 러시아, 중국 등 13개 나라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죠. 조선시대 생태환경사를 연구한 김동진 박사는 “15세기 이후부터 호랑이에게 암흑기가 찾아왔다”고 말해요. 이때부터 인간이 호랑이를 집중적으로 사냥하기 시작했거든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구가 늘면 식량이 더 필요하고, 그러면 더 넓은 농경지가 필요해요. 이를 위해선 호랑이가 사는 숲을 농경지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호랑이 대 인간의 싸움은 피할 수 없었죠.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 군인들은 호랑이 사냥법을 교육받았고, 일정한 양의 호랑이 가죽을 왕에게 바쳐야 했어요. 당시 바쳤던 호랑이 가죽의 수를 통해 추정해 보면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는 매년 1000마리에 가까운 호랑이가 사냥을 당한 것으로 보여요. 이후 호랑이의 수가 크게 줄어 18세기부터 호랑이 가죽을 바치는 것이 힘들어졌고, 결국 호랑이 가죽을 바치는 제도가 폐지되었지요. 당시엔 호랑이와 표범을 모두 합쳐 ‘범’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정확한 호랑이의 숫자를 추정할 순 없지만, 이를 통해 사람이 호랑이와의 서식지 경쟁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은 알 수 있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람은 호랑이를 서식지에서 쫓아낸 후에도 호랑이 사냥을 멈추지 않았어요. 19~20세기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영국은 인도에서 호랑이 사냥을 스포츠로 즐겼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선 호랑이를 보양식으로 여기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호랑이 뼈를 넣어 담근 술은 지금도 아시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요. 이러한 인간의 탐욕은 결국 호랑이를 멸종위기까지 몰아갔지요. 여전히 계속되는 무분별한 밀렵은 호랑이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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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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