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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으로 호랑이를 찾아라

호랑이 호구조사 프로젝트

 

인도의 호랑이가 늘어나고 있는 건 전세계의 호랑이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호랑이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들은 왜 호랑이를 복원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연구자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호랑이, 표범, 눈표범, 사자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몸집이 큰 편에 속해 ‘빅 캣(big cat)’이라고도 불려요. 지난 2013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박종화 교수와 서울대학교 이항 교수가 속한 연구팀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호랑이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하는 데 성공해 사자, 눈표범과의 차이점을 밝혀냈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표범의 유전자 지도까지 해독하면서 여러 빅 캣의 유전자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이는, 이른바 ‘유전자 마커’를 찾아냈지요.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동물의 똥을 분석해 똥의 주인이 호랑이인지, 표범인지 등을 알아낼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호랑이 중에서도 어떤 개체인지까지 구체적으로 알아낼 수도 있답니다. 따라서 똥 샘플만 있으면 그 지역에 호랑이가 얼마나 사는지,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어떤 개체들이 짝짓기를 해서 새끼를 낳았는지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지요. 

 


미국 조지아대학교 프랭클린 웨스트 교수는 조금 특이한 방법으로 호랑이를 보존하고 있어요. 2015년, 그는 애틀란타 동물원의 호랑이에서 피부 세포를 채취해 냉동보관을 했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냉동 동물원’이라는 이름을 붙였지요. 보통 종 보존을 목적으로 세포를 보관할 때엔 정자와 난자를 이용하지만, 정자는 죽을 확률이 높으며 난자는 채취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이에 웨스트 교수는 체세포를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로 바꾼 뒤 이를 다시 정자와 난자로 바꾸는 연구를 진행 중이랍니니다. 체세포는 채취가 쉽고 수명도 길어 보존에 유리하지요.

 
사라졌던 호랑이가 돌아온다는 것은 그 지역의 생태계가 건강을 되찾았다는 걸 의미해요. 호랑이가 먹고 살기 위해선 먹이가 될 야생동물이 풍부해야 하고,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야 하니까요. 또한 호랑이는 최상위 포식자로서 야생동물들을 잡아먹어 생태계의 개체수를 적절히 유지하기도 한답니다. 호랑이는 생태계의 균형을 지키는 파수꾼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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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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